군산고등학교 농구부가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제60회 종별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이번 대회 예선전부터 강호 서울 배제고와 서울 광진 정보산업고, 또한 홈그라운드인 원주 대성고를 차례로 격파하며, 조1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만난 상대는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경복고. 예상대로 두 팀 모두 빠른 농구를 구사하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였고, 군고 농구부는 2쿼터까지 앞서나가다 3쿼터 들어서 52-53로 역전 당했다. 하지만 4쿼터 3분여를 남겨 놓고 경복고 골밑을 지키던 박병규 선수가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났고 이후 농구부는 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착실히 성공시켜 74대73의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준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대전고로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프레스로 상대편을 압박했으며, 경기 내내 수차례 동점을 기록하는 등 시소게임을 벌여 나갔다. 4쿼터 종료 1분전. 71-74로 뒤지던 농구부는 극적인 3점슛이 링을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후 상대편 공격을 인터셉트해 좋은 찬스를 만들었으나 턴오버로 인해 공격기회를 살리지 못한채 74-78로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군고 농구부는 이번 대회 출전한 선수 전원이 1·2학년인 점으로 볼 때 올 후반기 대회나 내년 전국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