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응도 일원에서 전국적인 행사로 치러졌던 O2트라이애슬론경기(철인 3종경기)가 올해를 치러지지 못하게 돼 동호인들로부터 적지 않은 원망과 함께 무책임한 행정을 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시는 지난해 O2트라이애슬론경기를 유치, 군산을 찾은 5천여명의 외지인들에게 군산시와 새만금 등을 홍보하는 한편 대회유치로 유입되는 관광객들로부터 군산의 먹거리와 볼거리 등을 통해 적지 않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군산산업단지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O2트라이애슬론경기가 시의 외면으로 인해 경기도 가평군으로 경기장소가 옮겨졌다. 경기장소가 옮겨진 가장 큰 이유는 7월 20일부터 열흘간 열릴 예정인 아시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와 8월 2일부터 14일간 치러지는 한국중학교 추계축구연맹전과 일정 등이 중복된다는 것. 이 밖에도 지난해 수준으로 경기를 치르더라도 적어도 2천만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지만 현재로써는 예산의 조달이 어렵다는 것도 또 한 가지의 이유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회 대회는 O2트라이애슬론경기협회의 요구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새만금 등을 알리기 위해 대회를 개최했지만 올해는 국제대회와 대규모 체육대회 등과 일정이 중복돼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고 “이 밖에도 O2트라이애슬론경기 대회를 치르기 위한 예산확보도 어렵지만 무엇보다 국제대회를 내실있게 치르기 위한 행정의 집중력을 위해서 올해 대회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O2트라이애슬론경기 동호인인 김범진(42)씨는 “해양스포츠의 메카를 꿈꾼다던 시가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전국적인 행사를 일회성 행사로 전락시키며 전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는 무책임한 행정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고 일갈했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