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의 선수로 이루어진 군산남 초등학교(교장 채수관) 야구부가 연이어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군산남초 야구부(감독 곽상선)는 6월달에 열린 기아타이거즈배 준우승에 이어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전국 29개교가 참가한 ‘2006 KBO총재배’에서도 3위를 기록해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 이번 대회에서 군산남초 야구부는 서울가동초와 제주신광초를 맞아 5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치는 등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준결승전에서 대전 유천초 투수의 공을 초반 공략하지 못하고 5:2로 석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렇듯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군산남초 야구부의 이면을 살펴보면 열악한 환경속에 일궈낸 것이어서 더욱 값지다. 남초등학교 전체 학생 수는 296명, 그 중 야구를 하는 선수는 고작 15명. 또한 지원금․후원금 부족으로 전지훈련은 엄두도 못 내고, 감독 교사의 인건비도 나오지도 않는다. 그저 묵묵히 학교 운동장에서 땀 흘리는 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건 감독 교사의 지도 뿐이다. 한편, 곽병선 군산남초 야구감독은 “변변치 못한 환경에서 야구가 좋아 웃으면서 함께 해준 아이들이 있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이어온 남초 야구부의 명맥을 이어가도록 야구부원들을 성심껏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채수관 군산남초등학교장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신축되면서 미원동․삼학동 거주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 갈수록 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10년전 각 학년별 7개 학급이 이제 2개 학급으로 줄어든 실정에서 적은 인원으로 운동하고 있는 야구부원들의 열정과 투지를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말하고 “야구부를 지원하기 위해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관심과 후원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