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씨름이 연거푸 전북 씨름판을 뒤흔들며 정상에서 포효하는 기세를 보였다. 지난달 대통령배 전국씨름왕 전북대표 선발전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군산씨름이 26일 정읍에서 열린 제43회 도민체전에서도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군산시씨름협회(회장 김성수)가 (주)대상 소속 김성민 선수 외 6명을 한 조로 구성해 출전한 이번 도민체전에서 군산씨름은 초반부터 강팀들과 만나 대진 운은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군산씨름 선수들은 자신감으로 이를 극복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며 강팀 전주와 김제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홈팀 정읍. 그러나 이미 오를 대로 오른 군산씨름의 기세를 정읍이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군산씨름은 결승에서 신바람 나는 경기를 벌이며 상대를 5대2로 가볍게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성수 군산씨름협회장은 "선수들이 잘 해주어 매우 기쁘고, 이처럼 우수한 군산씨름의 맥을 이어갈 씨름부의 조속한 창단이 아쉽다"며 "학교체육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성과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