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탁구협회(협회장 차영옥)가 무한 저력을 발산하며 초․중․고 팀에서 국가대표를 무려 4명이나 배출해 여전히 군산이 한국 탁구의 산실임을 과시했다. 국가대표로 활약하게 된 선수는 박민주(대야초․5년), 송마음(옥구중․3년), 노우진(중앙여고․3년), 장정민(중앙여고․3년) 양. 이들은 최근 막 내린 동아시아 호프스대회와 제13회 아시아 카뎃트 선수권대회, 제13회 아시아 주니어탁구 대회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우수한 기량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대야초의 박민주 선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파워 넘치는 공격을 구사해 전국대회에서 꾸준히 4강안에 들며 많은 성장가능성을 지닌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군산 최초로 학생부 세계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옥구중의 송마음 선수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힘과 공수의 완벽한 밸런스를 갖춘 송 선수는 만리장성의 벽을 반드시 뛰어 넘을 차세대 주자로 시선을 받고 있다. 중앙여고의 탁구 명성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범실이 적고 한 박자 빠른 백푸쉬를 앞세워 전국대회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장정민 선수와 펜홀더 전진속공으로 선제공격이 날카롭고 볼의 구질이 다양한 노우진 선수. 이 두 선수도 6명이 참가하는 아시아 주니어 대회에 한국대표로 발탁됐다. 임승선 중앙여고 감독(군산탁구협회 전무이사)는 “초-중-고로 이어지는 우수 탁구선수의 발굴과 훈련의 연계 시스템이 효과를 발휘해 3년(11~13회) 연속 주니어 국가대표를 2명씩이나 배출하게 된 원동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중앙여고의 전국대회 5연패, 군산출신의 조하라 선수의 세계 선수권대회 선전, 송마음 선수의 국제대회 2관왕 등 전국대회와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군산탁구의 저력은 차영옥 군산탁구협회장과 이길여 가천길재단 이사장의 지원이 절대적인 힘이다. 차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차영옥 회장은 9년 동안 회장직을 이어오며 군산의 탁구 선수들에게 물리치료 등 의료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이길여 이사장은 1994년부터 지금까지 단 합번도 거르지 않고 대야초 탁구부에게 매월 훈련비를 지원하는 등 군산탁구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군산시 탁구인들은 “탄탄한 체계와 최고의 선수들로 포진한 군산의 탁구가 더 큰 발전을 이루려면 조하라 선수와 같은 대형선수를 타 시도에 뺏기는 일이 없도록 실업팀 창단이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