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의 통합을 하루속히 이루어야 한다는 여론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군산시의회 정례회 행정복지위원회에서 윤요섭 의원(마선거구)과 강성옥 의원(라선거구) 등은 양 체육단체가 올해 통합하기로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전제하고, 통합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집행부의 느슨함 등을 따져 물었다. 의원들의 질문에 군산시는 답변에서 양 기구의 통합을 위해 그간 수차에 걸쳐 다각적인 협의를 벌였다고 설명하고, 통합이 조속히 성사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중임을 밝혔다. 그러나 군산의 양 체육단체 통합과 관련한 협의가 최근까지 6차례나 펼쳐졌지만 양 단체가 통합할 경우 군산의 체육발전을 가져온다는 긍정적인 영향 분석에도 불구하고 양 단체의 통합 발표가 늦어지며 시민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상태이다. ◇양 체육단체 통합 필요성 = 많은 체육인들과 체육을 좋아하는 시민들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에서 정치적으로 분리되었던 양 체육단체로 인해 지난 10여년간 숱한 단절과 갈등을 야기해 왔다고 주장한다. 이에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조속한 통합 추진으로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시민에게 좀 더 다가가는 체육으로 거듭나주길 바라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는 지방자치시대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체육 분야의 통합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는 필수항목이어서 중앙에서 또는 타 지역에서 통합을 하고 안하고를 따질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군산의 체육 기반시설은 전국은 물론 도내 3개 시(전주, 군산, 익산)에서도 경쟁력에서 크게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이 원하는 체육공원 설립 등 군산을 스포츠의 메카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원화 된 체육단체와 가맹단체, 동호인 등의 갈등과 반목을 하루속히 해소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통합의 효과 = 군산지역 양 체육단체 통합을 통한 사무국의 안정된 근무여건을 마련할 경우 전국대회 유치 등 각종 체육행정을 한층 효율적으로 전개함과 동시에 전문지도자 양성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한층 도모할 수 있게 된다. 또 경쟁력이 떨어져 우수 체육인재 타지 유출이 심한 난맥상을 치유하고 두 단체의 운영에서 생기는 인력낭비와 예산 중복투자, 유사업무를 관장하는 두 단체 간의 갈등 등의 해소가 가능해진다. 뿐만 아니라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한 엘리트체육 선수 발굴의 수월성과 전문지도자의 생활체육 현장 지도, 엘리트 중심의 체육정책을 사회체육 중심으로 전환해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체육으로 유도 등 양 체육단체와 경기단체의 통합은 예산과 행정 단일화 효과와 상호보완의 현실화를 통한 체육 경쟁력 확보 효과 등이 크게 기대된다. ◇조속한 통합의 관건 = 현재 군산지역 체육인들은 양 체육단체의 조속한 통합의 중대성에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지만 지연되는 이유를 양 단체의 기득권 확보에 따른 입장차로 보고 있다. 양 단체 통합을 위한 6차 협상을 벌이는 동안 통합체육회 조직까지도 마련한 마당에 누가 통합체육회 상임부회장을 맡아야 할 것인지가 문제해결의 핵심으로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체육인들과 시민들은 군산의 체육발전을 기하고 경쟁력 확산을 위한 큰 일을 도모하는 마당에 부분적인 이해관계로 인해 전체를 그르치는 어리석음을 범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임부회장 자리가 문제라면 양 단체에서 1명씩 2명의 상임부회장을 두는 방안(1997년 체육회 파행당시의 해결 선례)과 윤번제 등 얼마든지 협의 처리할 수 있는 문제일 뿐 통합의 중대성과 시급성을 가로막을 수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결국 체육을 사랑하는 진정한 마음을 앞세우고 군산체육 전체 발전이란 대 명제를 향해 대승적 자세로 하루속히 양 단체의 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점에 달해 있다. 때문에 적극적인 통합 노력과 결과를 하루속히 보이지 않고 자리다툼의 양상으로 비쳐져 일을 지연 내지 그르칠 경우 군산의 체육발전을 이룰 계기를 외면한데 따른 책임추궁과 비난여론이 체육계 안팎에서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