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3종 국제대회에서 아마추어 전체 1위 세계 2위를 차지한 문영용 씨가 결승선에 골인하고 있다.> 철인 마라토너 전도사가 세계 대회 제패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철인 3종 세계선수권대회’에 국가 대표로 발탁된 월명 마라톤 클럽소속의 문영용(48․장재동)씨. 문 씨는 지난달 26일 제주도에서 열린 ‘SC제일은행 국제아이언맨 대회(총상금 20만 달러)’에 참가해 11시간 1분의 기록으로 우리나라 아마추어 40대부 ‘1위와 세계 2위’, 프로와 아마선수를 통합한 우리나라 전체 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24개국 1180명의 선수가 참가한 세계적인 대회로 10월 20일 하와이 빅아일랜드 코나해변에서 열리는 ‘철인 3종 세계선수권대회’의 국가대표를 뽑는 대회도 겸하고 있어 어느 때 보다도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 진행됐다. 이날 펼쳐진 대회는 무더운 날씨 속에 진행돼 전체적으로 기록이 저조했다. 우리나라 아마추어 최고기록(10시간 7분)을 보유한 문 씨도 무더운 날씨로 인해 평소 기록보다 54분 늦은 기록을 냈다. 이번 대회에서 문 씨의 기록은 수영 3.8Km에서 자신의 기록보다 10분 늦은 1시간 15분과 사이클(180.2Km) 5시간 27분, 마라톤(42.195Km)은 4시간 11분이다. 문 씨는 철인 3종 경기를 통해 암 투병을 극복한 사연을 갖고 있다. 현재 군산에서 전도사로서 목회일을 하고 있는 문 씨. 문 씨가 운동을 시작한 것은 1991년 느닷없이 찾아온 중풍전조증과 위암판정을 받으면서부터. 30대 초반까지 지역 건설업계를 뒤흔들었던 문 씨는 수술대신 달리기에 매달렸고 당 시 104Kg의 몸무게를 40Kg이나 감량 완치에 성공했다. 이후 문 씨는 수영과 사이클을 섭렵하며 2002년 8월 처녀 출전한 속초 철인3종 경기를 12시간 3분 완주한 것으로 시작으로 지금 까지 2003~2005년, 2007년까지 철인 3종 경기에서 아마추어 1위를 기록하는 등 프로 선수들과도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우리나라 대표선수로 거듭났다. 실제 이번 대회 1위인 박성훈 선수를 제외한 모든 프로 선수들을 다 꺾어온 숨은 실력자다. 문 씨는 철인 3종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아내 오미강(39)씨의 내조 덕분. 매일 식이요법과 대회를 따라다니는 오씨는 매니저이자 든든한 후원자다. 10월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는 문 씨는 매일 3~4시간씩 계속되는 달리기와 회문산, 장성을 넘나드는 230Km의 사이클 훈련에 매진하며 세계 5위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철인 3종 경기는 어느 하나 쉽지 않습니다. 수영은 거대한 파도에 맞서 어렵고 두렵습니다. 사이클은 180.2Km의 긴 거리 달려야 되기 때문에 고통스럽습니다. 마라톤은 너무 힘들어 아스팔트에 눕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이겨낼 수 있는 마음만 있으면 해낼 수 있습니다.” 문 씨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병자나 노인 등 사회 약자와 함께 할 수 있는 레포츠 목회를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