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씨름이 전북 씨름왕 선발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다시 정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8일 전주 덕진공원 특설씨름장에서 열린 2007 전북씨름왕 선발대회에는 도내 각 시, 군 대표들이 총 출전해 각기 고장의 명예를 걸고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었다. 그 결과 군산씨름단은 종합점수 1105점을 획득해 종합 1위에 올랐으며, 종합 2위를 차지한 순창군의 종합점수 502점 보다 배나 많은 월등한 기량을 과시했다. 종합 3위는 부안군이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 군산씨름단은 초등부에서부터 중학부, 고등부, 청년부, 중년부, 대학부, 장년부와 여자 -60㎏이하, 여자 -70㎏이하, 여자 -80㎏이하 등 모두 10개 부문 3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군산동초등학교 이중섭, 강훈모, 서동희 선수가 전북씨름왕 1위에서 3위까지를 독차지했다.> 모처럼 밝게 개인 초가을의 날씨 속에 펼쳐진 이번 전북씨름왕 선발대회에서 군산씨름단은 초등부와 중등부의 1위~3위 싹쓸이 우승과 장년부 우승, 여자부의 고른 입상 등이 종합우승 2연패의 영광을 이끌었다. 초등부 경기에서 군산동초등학교의 이중섭, 강훈모, 서동희 선수는 나란히 1위부터 3위까지를 휩쓸어 학교와 고장의 명예를 드높였다. 중등부도 서흥중 김영상 선수가 1위를 차지했고 제일중 하민석과 박주안 선수도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고등부는 군산상고의 김기현과 최하늘 선수가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학부와 청년부, 장년부는 입상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군산씨름협회에서 활동 중인 이복래 이사와 김창복 이사가 출전한 장년부 경기에서 이복래 이사가 1위를, 김창복 이사가 2위를 차지해 군산씨름단의 사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여자부 경기에서도 3개 부문에 모두 출전한 군산씨름단은 고른 입상을 기록해 군산씨름의 저력을 과시했다. 여자 -60㎏이하에 출전한 군산상고 오연지 선수가 2위를 기록했으며, 여자 -70㎏이하 부문의 군산상고 조현주 선수와 군산영광여고 조윤주 선수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또 여자 -80㎏이하에서 김유나 선수(완산여고)도 2위를 차지해 군산의 종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성수 군산씨름협회장은 “부회장단과 박충기 전무이사를 비롯한 군산씨름협회 이사들의 깊은 관심과 성원이 이룬 결과여서 기쁘고 감사하다”며 “군산의 씨름이 매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해준 출전 선수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