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출신의 30대 축구심판이 전북에서는 유일하게 FIFA(국제축구연맹) 국제심판(주심) 자격을 획득해 그라운드의 국제 포청전을 다짐해 화제이다. 주인공은 나운동에 거주하는 고정훈(35. 사진) 씨. 고 씨는 지난 1999년 전북축구협회 3급 심판으로 처음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이후 정확한 판단과 풍부한 경험을 쌓아 국내 심판 중 이례적으로 3년만인 2002년 대한축구협회 1급 심판으로 거듭났다. 이후 N(실업)리그와 K리그 2군 전임 심판에 임명된 고 씨는 매 경기마다 매끄러운 운영과 성실함으로 심판 감독관이 채점하는 평점에서 고득점을 획득, 국제심판 도전의 길을 열었다. 이어 국제심판 자격을 획득을 위한 신체검사와 영어실력 검증, 체력검사 등을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고 AFC(아시아축구연맹)의 승인과 FIFA의 최종 승인 얻었다. 현재 활약 중인 국내 축구심판 1000여명 중 이번 국제대회 심판(주심) 자격을 획득한 사람은 7명으로, 전북에서는 유일하기에 더욱 값지다. 고 씨는 “월드컵과 올림픽 등 메이저대회의 주심으로 활약하는 것이 최종목표”라며 그라운드의 명심판이 될 것을 다짐했다. 지난 13일부터 군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3회 군산시장기 우수고교초청 축구대회 심판을 자원한 고 씨의 가슴에는 국제심판임을 알리는 휘장이 선명하게 빛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