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축구(16세) 선수들의 군산 전지훈련이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펼쳐져 올 시즌 축구 종목의 활발한 출발을 북돋았다. 그러나 훈련구장 마련에 일부 애로를 느껴 천연구장 마련이 절실함을 다시 실감하게 했다. 군산시는 올해 군산방문의 해를 맞아 축구, 야구 등 각종 전국규모 체육대회를 펼치고 있어 시민들은 다양한 종목의 경기를 관전할 기회가 많아졌다. 그 가운데 올해 대규모 첫 전국대회로 제44회 춘계중등(U-15)축구연맹 대회와 1학년 축구대회가 2월 22일부터 3월 7일까지 열렸다. 이 대회에는 전국 123개 축구팀이 참가해 4개조로 나누어 경기를 벌였고, 대회기간 동안 전역의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이 참가선수들로 넘쳐나 지역경제에 큰 보탬을 주었다. 뒤이어 축구(16세)국가대표가 군산에서 전지훈련을 벌이며 마치 군산의 봄을 축구로 활기차게 여는 느낌을 갖게 했다. 축구 국가대표의 군산 전지훈련은 드문 일로 지난 중등연맹전이 열리던 기간 중에 대한축구협회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백영식 군산시축구협회장은 “국가대표가 군산에서 전지훈련을 결정한 것은 군산지역 축구에 대한 열정을 높이 샀기 때문이고, 군산의 이미지를 향상시킨 하나의 계기”라고 말했다. 축구 국가대표 전지훈련단(선수 30명, 코치진, 의료진)은 광주금오고, 군산제일고 등 지역 강팀들과의 연습경기를 벌이며 학부모 응원단과 함께 상당한 체류비를 지역에 남겼다. 하지만 국가대표 전지훈련을 유치하고도 천연잔디구장 마련에 다소 진땀을 빼야했다. 군산대와 호원대 구장을 비롯해 동양제철화학공장 구장 등에서 펼쳐진 전지훈련은 동양제철화학 신규 시설의 보안을 이유로 관계자들이 속을 태운 끝에 성사됐다. 군산시의 천연잔디구장 조성이 절실함을 실감케 한 작은 소동이었다. 이에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석배 축구대회 등 많은 경기가 군산에서 열릴 계획이어서 시가 관리하는 천연잔디구장 등의 조속한 마련이 매우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