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팬들 앞에서 화끈한 경기 보여드리겠습니다” 노장 파이터 박승길 선수(59)가 오는 17일 전국 K-왕 격투기 대회에 출전,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젊은 선수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11월 상대선수와 3라운드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아쉽게 패한 박 선수는 매일같이 구슬땀을 흘리며 대회날짜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팬들 앞에서 더위를 한방에 날릴 수 있는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특히 박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받게 될 대전료를 지역내 불우 어린이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할 예정이어서 도전을 향한 열정만큼이나 훈훈한 이웃사랑을 선보여, 귀감이 되고 있다. 박 선수는 “도전을 한다는 것은 무모한 것이 아니라 가장 아름답고 흥분되는 일”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사나이들의 꿈을 향한 도전과 멋진 경기모습을 지켜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는 17일 오후 2시 군산월명실내체육관 특설링에서 제 7회 전국 K-왕 격투기 무제한급 토너먼트 대회가 열려 젊은층과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킥복싱연맹이 주최하고 군산시 킥복싱연합회가 주관한 이 대회는 오픈경기 3게임을 비롯 K-왕 무제한급 결정전 4게임, 킥복싱 웰터급 참피온전 1게임 등 화끈한 시합이 준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