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m 수영장 건설이 여전히 안개 속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군산 수영의 활성화와 수영인구 저변확대, 체육시설 현대화 등을 위해 군산에 50m 수영장 건설 요구가 제기된 이래 10여년이 흘렀다. 50m 수영장 건설 오구 강력하게 제기된 때는 1997년경. 당시 군산의 수영은 전북을 휩쓸고, 전국 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전북지역 각종대회 메달 싹쓸이는 물론 전국대회 정상권에 진입하는 기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동시에 선수들의 훈련여건이 문제가 돼 50m 수영장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매일같이 훈련하며 실전경험을 쌓기 위해서는 50m 수영장이 소재한 전주나 대전 등 타 도시로 전지훈련 내지 새벽훈련을 다녔기에 비용과 시간문제 등 큰 불편이 뒤따랐기 때문이었다. 이에 당시 군산시 수영연맹을 중심으로 50m 수영장 건설을 군산시와 정치권에 강력 건의했고, 어느덧 10여년에 이르렀다. 군산지역에는 25m 수영장이 6개가 운영되기도 했지만 50m 수영장이 없어 우수 인재들에 대한 육성에 큰 지장을 받기 일쑤였다. 실제로 군산의 초등학교 우수 인재가 50m 수영장이 없다는 이유로 타 지역에 진학하는 사례가 빈번해지며 군산 수영은 사기를 잃었다. 이에 군산시는 2002년 현 월명수영장 25m 레인을 50m로 확장하는 방안을 수립하고 일부 착공을 위한 예산도 편성해 연차적 사업을 추진했지만 2005년 돌연 이 계획을 취소했다. 수영장 건립이 문제가 아니라 유지비 마련이 문제라는 이유였다. 수영을 즐기는 일반인들도 50m 레인의 수영장 탄생을 학수고대 했지만 군산시의 판단은 ‘유지비’ 문제에 걸려 주저앉은 상태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동신 시장 취임 이후 각종 전국규모 대회유치를 통한 도심 활성화와 체육시설 현대화 사업이 다양하게 추진되는 시점에서 지난해 한 때 수영장 신축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수영장 신축 후 유지비 걱정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으로 파악됐다. 많은 종목들의 전국대회가 유치되고 있지만 결국 기본종목이 수영은 이처럼 시설 미비로 가장 많은 메달과 경기가 치러짐에도 불구하고 대회 유치에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50m 레인 수영장 건립을 기대하고 있는 시민들은 “국제대회 유치 등을 추구하면서도 체육의 기본종목 중 하나인 수영에 대한 발전방안이나 전략 등은 전무한 상태여서 군산체육이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발전할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들은 군산 시민들도 현대화된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시급히 여건을 개선해 줘야 함과 동시에 인재발굴이 비교적 원만한데도 잘하는 종목과 발전가능성이 있는 종목에는 뒷전인 체육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