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국 우커송 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야구 한국 대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군산출신 이진영 선수가 1-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동점타를 터트려 한국 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는 믿음직한 활약을 펼쳤다. 이날 한국 팀은 2-2 동점이던 8회 말 이승엽의 극적인 결승홈런에 힘입어 6-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 이진영이 7회말 대타로 나와 우전안타로 동점을 만들기 전까지 한국 팀은 2년 전 WBC 당시의 재현 우려감을 일부나마 지니고 있었다. 일본 팀도 이번 올림픽에서 미국과의 예선 최종전이 열린 20일 고의성이 짙어보이는 패배로 4강전 상대를 한국 팀으로 선택해 2년전 WBC를 감안한 것이란 분석을 낳게 했다. 그러나 한국 팀에는 국민우익수로 알려진 이진영 선수가 있었다.. 이날 7회말 1-2로 한국 팀이 뒤진 상황에서 1사 후 볼넷을 고른 이대호 대신 정근우가 대주자로 들어섰다. 이어 고영민이 좌전안타를 때려 1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강민호의 삼진으로 투아웃이 되자 김경문 감독은 박진만 타석 때 대타로 이진영을 내 보냈다. 이진영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일본프로야구의 최고 마무리투수 후지카와 교지로부터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2-2 동점을 만들었고 일본팀의 사기를 꺾었다. 이후 이승엽이 8회말 1사1루에서 이날 일본 팀 다섯 번째 투수인 좌완 이와세 히토키를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때려 4-2로 앞서나가자 일본은 자멸했다. 한국 팀은 계속해 2사 1루에서 고영민의 좌측 깊숙한 타구를 일본의 사토가 놓친 사이 추가점을 뽑았고 강민호의 중월 2루타가 터져 점수 차를 4점으로 순식간 벌렸다. 이날 한국 팀 투수는 김광현이 8이닝 동안 탈삼진 5개에 6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헸고, 기아의 윤석민은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한국은 23일 오후 7시(한국시간) 쿠바 대 미국의 준결승전 승리팀과 금메달을 놓고 막판 승부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