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1, 은1개를 거두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인 박성현(25·전북도청. 사진 좌)이 큐피트의 화살마저 10점 만점을 명중시키며 결혼하게 됐다. 상대는 한국남자 양궁팀의 기둥 박경모(32·인천 계양구청. 사진 우) 선수. 박 선수 또한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거둔 신궁으로 세계에서 가장 활을 잘 쏘는 부부가 탄생했다. 이 두 사람은 이미 양가 인사 등의 절차를 마쳤으며 이른 시일 안에 결혼 사실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박경모 선수는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성현이와 12월에 결혼한다”며 “지난 6월초 돌아가신 아버지께도 인사드렸고, 허락도 받았다”고 말했다. 박성현 선수도 올림픽 경기일정을 끝내고 부모님께 사실을 알린 것으로 밝혀졌다. 남녀 국가대표 양궁팀에서 사이좋은 선후배였던 둘의 관계가 연인 관계로 발전한 때는 베이징올림픽 대표선발전을 준비하기 시작한 지난해 이맘때. 두 선수는 대표선수로 태릉선수촌 훈련과 월드컵 등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 서로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꼈고 자연스럽게 연인 사이가 됐다. 두 사람은 대표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서로의 교제사실을 조심스럽게 숨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결혼을 밝히자고 약속한 두 사람. 이전에도 많은 스포츠 스타커플이 있었지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의 결혼은 이들이 처음으로 새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