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탁구계의 차세대 대들보 군산중앙여고의 송마음(사진) 선수가 잇따라 실업 선수들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2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송 선수는 기량을 인정받아 예선전을 거치지 않고 본선 64강에 진출, 대회 최고의 이슈 메이커로 떠올랐다. 64강 첫 상대는 군산중앙여고를 나온 선배 삼성생명의 조하라(21) 선수. 특히 이 경기는 선후배간의 대결과 더불어 과거와 현재 고교무대를 평정한 선수들의 대결이어서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침착한 수비와 강력한 드라이브를 앞세운 송 선수는 선배 조 선수를 4대1로 물리치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송 선수의 기세는 이어진 32강에서 대우증권의 최정민 선수마저 4대2로 누르고 16강에 선착, 국가대표 김경아(대한항공)와 16강전을 펼쳤다. 김경아 선수와 매 세트마다 접전을 펼친 송 선수는 듀스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2대4로 석패, 단식 16강에 만족해야만 했다. 하지만 송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기량은 국가대표마저 혀를 내두르게 할 만큼 완숙의 경지에 올랐다는 것이 대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임승선 군산중앙여고 감독은 “좀더 높은 곳에서 송마음 선수와 조하라 선수가 맞붙길 바랬는데 대회 초반부터 대결이 성사돼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송 선수가 더욱 큰 선수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