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 31일, 초봄보다 더 따스하게 느껴지던 날씨 속에 석양이 드리워지기 시작한 금강하구둑 인근의 강변, 사람도 철새도 짝을 지어 한 겨울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는 모습에서 평온함이 묻어난다. 특히 물 위에 떠있는 스티로플을 타고 금강의 훈풍을 즐기며 대화를 나누는 철새 한 쌍의 모습이 평화로워 보인다. 금강연안도로 강변을 따라 거니는 연인들, 가던 길을 멈추고 강변에서 석양을 바라보는 연인들의 모습도 사랑스럽다. 새해 첫 달 끝 날의 해넘이는 따뜻함과 아름다움을 남긴 채 서해바다 아래로 향하며 마치 아쉬워 가지 않으려는 듯 서부화력 군산발전처 공사현장에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