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군산시장기 전국우수고교초청 축구대회 결승전 광경.> 군산제일고 축구부(감독 김이주)가 제4회 군산시장기 전국우수고교초청 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7~8일 열린 8강과 준결승에서 각각 순천고와 운봉고를 물리친 제일고는 9일 공설운동장에서 강호 서울 재현고와 결승전을 치렀다. 경기초반은 서울 재현고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중앙 미드필더를 장악한 재현고는 빠른 속공과 개인기를 앞세워 경기주도권을 가져갔으며 전반 27분 선제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전반을 마치게 됐다. 재현고는 이어진 후반 6분, 미드필더에서 한번에 넘어오는 공을 공격수가 침착하게 넣으며 2대0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 10분 재현고 선수가 거친 태클로 경고 누적을 받아 퇴장하자 분위기를 제일고로 흘러갔다. 제일고는 수적 우위를 앞세워 재현고를 거칠게 몰아붙였고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여러차례 결정적인 찬스가 생겼지만 수비를 대거 보강한 재현고의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특히 재현고 골키퍼는 신들린 선방을 계속하며 제일고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이후 맹공을 퍼부은 제일고는 경기종료직전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쳐 결국 1대2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제일고는 예선 전승을 포함해 끈질긴 수비와 지난해 보다 나은 경기력을 선보여 올 한해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