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전 월명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금석배 전국학생축구 고등부 결승전 장면> 군산제일고(이하 제일고)가 금석배 전국학생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제일고는 28일 오전 11시 월명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금석배 고등부 결승전에서 경기정명고에 1대 3으로 석패했다. 정명고의 빠른 발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하고 득점 찬스에서 결정력을 보이지 못한 점이 제일고의 패인이었다. 경기 전반, 1993년 이후 16년만의 정상탈환을 노리는 제일고 선수들의 움직임은 가벼웠다. 수비라인부터 빠르게 넘어오는 역습에 정명고 수비수들은 당황했고 잇따른 찬스를 잡은 제일고는 상대 골문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중거리슛과 정확한 침투패스로 기세를 잡은 제일고는 그러나 전반 26분 정명고의 속공에 이은 문전 슛을 막지 못해 첫골을 내줬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제일고는 5분 사이 3차례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동점골 사냥에 실패했다. 이후 전반 35분 정명고가 코너킥에 이은 정확한 슈팅으로 추가득점에 성공하며 0대2로 달아나기 시작했고, 전반 종료를 앞둔 40분 또다시 상대의 역습에 수비라인이 무너지며 한골을 추가로 허용해 0대3으로 전반을 마치게 됐다. 그렇지만 제일고의 저력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홈팀인 제일고를 응원하러 온 시민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후반전을 맞이한 제일고는 26일 준결승전에서 2골을 뽑아내며 팀을 결승으로 이끈 주광선 선수가 후반 5분만에 골을 성공시키며 추격의지를 불태웠다. 이에 맞서 정명고는 수비를 강화하며 제일고의 공격에 대비했고, 결국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 못한 제일고는 1대3으로 경기를 마쳤다. 제일고는 비록 정상 탈환에 실패했지만 한층 성숙된 팀플레이로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연전연승을 거듭하는 등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특히 머리를 짧게 깎고 투혼을 불사른 제일고 선수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이날 따뜻한 초 봄 날씨 속에 경기장을 찾은 많은 관중들은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한편 이번대회 최우수 선수는 득점왕까지 2관왕을 거머쥔 정명고 임진욱(2년) 선수가 차지했다. 이밖에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페어플레이팀 = 군산제일고 ▲우수선수상 = 군산제일 주광선 ▲우수GK = 경기정명 이지환 ▲최우수수비 = 경기정명 박명서 ▲페어플레이상 = 군산제일 허재영 ▲도움상 = 경기정명 조대건 ▲지도자상 = 경기정명 김영화 감독, 김정구 코치. <임태영 기자> <문동신 시장과 백영식 군산시축구협회장(우)이 결승 경기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따뜻한 초봄 날씨 속에 홈팀 제일고를 응원하는 학부모와 재학생 그리고 시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