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전국체육대회로 러시를 이뤘던 지난 2월 지역경제 파급효과에 대해 자체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달간 직접매출액만 13억 53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한달간 군산시에서는 우수고교 축구, 탁구, 농구, 야구, 중학야구, 금석배 축구대회 등 6개의 전국규모 대회가 개최됐으며 이 기간동안 군산을 방문한 선수와 가족은 155개팀 5082명에 이른다. 시가 각 대회에 지원한 보조금은 6개 대회 총 4억 1500만원임을 감안할 때 직접매출액은 13억 5300여만원으로 행정지출의 3배에 이르고 각 업종별 직접 매출로 인해 파급되는 유발효과는 20억 6400여만원으로 5배에 이른다. 업종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숙박업 4억 700만원, 요식업 8억 9600여만원, 특산물 판매 1000여만원, 유류 1300여만원, 생필품 2500여만원으로 조사됐다. 대회기간 중 군산을 방문한 선수 중 전북권 선수는 1006명에 불과하고 수도권 2351명, 강원 226명, 충천권 507명, 영남권 606명 호남권 1392명 등 장거리 참가자가 많아 지역소비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는 경기장 현장 중심으로 각팀 감독단과 응원단 개별 설문조사와 더불어 여관, 음식점, 주유소 등 실제 매출액을 조사해 기존의 형식적 조사를 벗어나 실질적인 매출액을 조사했다는 것이 조사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군산의 음식업소는 자체적으로 선수들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식비를 할인하거나 음료수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선수단 유치를 위해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숙박업소의 경우 예약을 하지 않으면 방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여서 금석배 전국학생 축구대회 초반에 일부팀은 원룸 및 기숙사 등을 임차해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시관계자는 “전국 규모의 체육대회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경기침체로 인해 답답한 지역상인들의 숨통을 트이게 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대규모 대회를 유치해 지역발전에 힘을 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