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군산상고가 제 6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썼다. 군산상고는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주고와의 경기에서 8회 2사까지 0-1로 뒤져 패색이 짙은 가운데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놓고 8회 2점을 얻는데 성공했다. 이어 2-2로 맞선 연장 10회 고석찬의 결승타로 3대2, 한 점 차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연장 10회는 말 그대로 숨 죽이는 순간이었다. 10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넘긴 군산상고는 곧 이은 말 공격 1사 2.3루 상황에서 고석찬의 끝내기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것. 이날 군산상고 선발 박종훈은 10이닝 동안 무려 18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4안타 6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군산상고는 27일 경북고와 2회전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