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유가 시대에 맞서 자전거가 대세 아닌가요. 올 들어 자전거에 대한 군산시민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 같아요.” 군산 자전거사랑 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박미영(47)회장은 월요일에서 금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 가량 은파관광지 수변무대서 자전거 주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박 회장은 밀려드는 신입회원들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누구보다 군산자전거 활성화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온 박 회장은 하루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회원들로 인해 요즘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10년째 자전거를 타고 있지만 타면 탈수록 매력 있는 것이 바로 이 자전거예요. 회원들과 자전거를 타고 군산구경을 실컷 하고 나면 어느새 스트레스도 풀리고, 운동도 되고 너무 좋아요” 박 회장은 자전거에 푹 빠진 배경을 이렇게 소개했다. 박 회장은 “많은 주부들이 자전거 타는 것을 어렵게만 생각하는 데 조금만 배우면 누구나 쉽게 탈 수 있다”며 “요즘 자전거를 타고 장보는 주부들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집에만 있으면 ‘주부 우울증’ 등 걸리기가 쉽지만 자전거를 타고 함께 어울리면 삶의 활력소를 되찾을 수 있다”며 “상당수 회원들이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후부터 삶에 더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전거에 대한 높은 인기에도 불구, 박 회장은 군산지역에 대한 자전거 전용도로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자전거 이용객들의 사고 위험은 물론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 회장은 “군산의 자전거 전용도로는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할 수 없는 게 현 주소”라며 “도로가 가다가 끊기는 것은 물론 도로 폭이 좁아 안전상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자전거로 군산을 관광할 수 있는 코스개발이 필요하다”며 “자전거 수요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자전거 활성화에 맞는 인프라 구축을 서둘러 마련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