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한국 4강 신화의 주역인 히딩크 러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이 내달 2일 전라북도를 방문한다. 이날 히딩크 감독은 자신이 사업비를 지원한 전북도립장애인복지관 내 시각장애인 축구장 개장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주에 온다. 히딩크 감독은 대한민국 국민의 뜨거운 열정에 보답하고자 2003년 네덜란드 아이트호벤에 히딩크재단을 설립하고 불우장애아동과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한 복지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왔다. 지난 2월 그는 전라북도의 장애인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 넣어 줄 수 있는 체육시설 건립 요청을 받고 전라북도립장애인종합복지관에 시각장애인 축구장인 히딩크 드림필드 제4호를 건립하기로 흔쾌히 약속했다. 이에 1억1000만원의 사업비를 들 드림필드 4호를 완공하고 내달 2일 오전 11시에 전라북도립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기증식과 함께 개장식을 갖게 됐다. 이번 개장식에서 히딩크 감독은 나이키사의 후원을 받아 시각장애아동 20여명에게 축구유니폼과 축구화를 선물해 사기를 북돋아 주고, 김완주 도지사와 함께 시각장애아동들과 축구시범경기도 가질 예정이다. 또한 히딩크 감독의 후원사인 서울소재 한국파파존스에서는 장애인복지관에 직접 내려와 장애인 20여명에게 히딩크 홍보 티셔츠를 제공하며, 히딩크와 함께하는 피자체험을 진행하고 300인분의 피자와 음료수를 제공한다. 개장식에는 MC 박경림, 가수 이수영과 장나라 등 연예인과 현대모터스 축구단의 이동국·최태욱 선수 등 20여명의 선수도 참석해 펜사인회와 축하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히딩크 감독은 이 날 개장식을 마친 후 도청 대강당에서 희망의 메신저로서 우리 도민을 대상으로 희망과 꿈을 심어주기 위해 도민의 질문에 답변을 하는 등 도민과의 대화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전라북도는 시각장애인축구장 건립지원과 더불어 경제여파로 가뜩이나 침체되어 있는 도민에게 희망을 안겨 줄 히딩크 감독과의 맺은 인연을 소중히 간직할 수 있도록 이날 명예도민증을 수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