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든 체육대회를 총결산하는 전국체전에서 전북을 대표하는 군산의 효자 종목이 잇따라 탈락하는 등 군산선수단의 메달 획득에 적신호가 켜졌다. 해마다 금메달의 기대를 갖게 하며 전국체전에서 막강한 실력을 뽐낸 중앙여고 탁구부. 도대표 선발은 언제나 그들의 차지였지만 올해 전국체전에서는 그들의 활약상을 볼 수가 없게 됐다. 중앙여고는 지난달 25일 이일여고와의 전국체전 도대표 최종선발전에서 3대4로 패해 전국체전 출전이 좌절됐다. 이 대회에서 연보경(3년) 선수와 송마음(2년) 선수의 원투펀치를 앞세워 최선을 다했지만 선수들의 줄 부상은 큰벽으로 다가왔다. 중앙여고의 고전은 올시즌 초반부터 예견돼 왔다. 특히 지난해 고교무대 데뷔 후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송 선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올해부터 시작된 어깨 염증은 시즌내내 송 선수의 발목을 잡아왔다. 또한 연 선수도 부상에 시달리며 팀 전체 전력에 큰 차질을 빚어왔다. 물론 박수진(3년), 김혜린(2년), 엄혜연(2년) 등 다른 선수들이 뒷받침하고 있지만 이들을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주위의 평가다. 탁구협회 관계자는 “꾸준한 활약을 펼친 중앙여고의 탈락이 아쉽지만 이를 통해 현재 안고 있는 문제점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며 “상향평준화된 선수들이 많은 만큼 팀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략종목에 대한 선수 확보와 지원도 보다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탁구 이외에도 제일고 축구의 탈락도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제일고는 지난달 25일 순창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90회 전국체육대회 축구 고등부 전라북도 대표 최종 선발전’서 라이벌 전주공고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2대4로 패해 탈락했다. 무엇보다도 축구주말리그제 권역별리그 득점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주광선 선수를 주축으로 상대 골문을 괴롭혔지만, 전국체전 도대표 선발에 필요한 1골이 터지지 않아 안타까움을 남겼다. 김이주 감독은 “제일고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시민들께 죄송할 따름”이라며 “내년에는 좀더 나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7월 6일)까지 전국체전 출전이 확정된 종목은 ▲농구(군산고) ▲야구(군산상고) ▲축구(호원대) ▲탁구(군산대) ▲배드민턴(군산대) ▲정구(군산대) ▲조정(군산대․군산시청) ▲카누(군산대․군산시청) ▲우슈(호원대) ▲복싱(중앙고) 등이며 추후 개인종목 최종선발전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