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학교와의 연계가 아쉬웠던 지역 내 배드민턴이 고등부 창단 움직임으로 활력을 띄고 있다. 현재 군산지역은 나운초와 금강중, 군산대 배드민턴부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이를 잇는 고등부가 없는 상태여서 우수학생들의 유출이 심각한 실정이다. 특히 이들 학교는 최근 전국에서 맹활약하며 군산 체육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어 더더욱 안타깝기만 하다. 나운초의 경우 지난 2004년 창단해 16명의 선수가 활동 중이며 이미 올시즌 상반기 전국대회 4개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고 그 업적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또 나운초를 졸업한 선수들은 금강중학교(2007년 창단)로 진학, 각종 전국대회에서 상위에 입상하며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금강중의 김동주․양지원 선수는 우리나라 주니어국가대표선수로 선발되며 그 기량을 인정받았지만 이들이 갈 곳은 군산이 아닌 타 지역이라 씁쓸함만 더해주고 있다. 이 문제는 역으로 군산대가 배드민턴부의 활성화를 위해 선수들을 외지에서 스카우트 해야하는 치열한 양상까지 번지고 있다. 실제 군산대 배드민턴부의 대다수 학생들이 타 고등학교에서 온 경우가 다반사다. 이런 가운데 중앙고(교장 김성구)에서 배드민턴 창단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앙고 관계자에 따르면 광동학원 내에서 배드민턴 창단에 대해 긍적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창단에 필요한 여론 수렴과 준비사항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움직임에 배드민턴 선수들과 학부모, 지역 배드민턴 동호회 등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비쳤다. 김도영 나운초 배드민턴부 감독은 “지역 내 모든 선수들이 고등학교 배드민턴부 창단에 목말라 하고 있다”며 “지역내 초∙중∙고로 연계된 학교체육은 군산체육 발전의 기틀”임을 강조했다. 이어 “고등부 창단이 자칫 움직임에만 그치지 않고 보다 실질적인 내용으로 접근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