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스포츠의 꽃’ 프로농구가 지난달 15일 KCC 대 동부의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150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2009~2010 KCC프로 농구는 총 10개 팀 138명이 출전 명단에 등록된 상태. 이 중 군산 출신은 모두 4명이다. 지난 시즌에는 6명이 활약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생기는 큰 변화 중에 하나로 꼽히는 것은 귀화혼혈선수의 등장. 지난 2월 실시한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한국 무대를 밟게 된 귀화혼혈선수들은 시범 경기에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이 속에서 군산출신 선수들이 얼마나 실력을 발휘할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농구코트에서 볼 수 있는 군산 출신선수는 이창수, 하상윤, 이현민, 김보현 선수다. 지난 2007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송창무, 김영수 선수와 정재호 선수는 현재 군복무 중이고, 강우형 선수는 소속 구단과 재계약에 실패, 결국 은퇴의 길을 선택해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FA선수가 된 이창수(41․센터) 선수는 울산 모비스에서 창원 LG로 둥지를 옮겼다. 올해까지 13시즌을 뛰고 있는 이 선수는 노장이라는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있지만 꾸준한 자기관리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28일 현재까지 6경기에 출전, 평균득점 3점, 리바운드 2.38, 어시스트 0.17개를 기록 중이며 주전 용병센터 백업요인으로 제 역할을 다 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성적보다는 동료선수들의 사기는 물론 팀의 전술을 펼치는데 큰 힘을 보태고 있어 감독과 코치들도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 선수는 선수생활을 은퇴하면 지도자의 길을 걸을 계획이다. 같은 팀 이현민 선수(27․가드)는 지난 2006~2007시즌 신인왕출신답게 올 시즌도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올해가 네 번째 시즌이며 현재 6경기에 나서 평균득점 3.83, 리바운드 1.67, 어시스트 2.50개 기록하고 있다. 이 선수는 174cm에 불과한 단신이지만 빠른 돌파력과 패스, 재치 있는 플레이가 단연 돋보인다. 같은 포지션에 있는 전형수․김현중 선수와 함께 팀의 가드를 맡게 된다. 이와함께 이 선수는 올해 군대에 입대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4월 17일 발표된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LG에서 3년간 주전급 선수로서 활약을 해온 터라 합격이 유력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합격하지 못해 군 입대를 불가피하게 연기하게 됐다. 이 선수는 2009-2010시즌을 좋은 성적으로 마감한 뒤 다시 상무에 입대 신청을 다시 하겠다는 계획이다. 상무 불합격의 아픔을 딛고 새 시즌을 맞은 이현민 선수. 그의 이번 시즌은 어느 때보다 의욕과 열정이 넘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산 모비스의 하상윤(33․가드)는 올해가 9번째 시즌이다. 지난 1999~2000년 시즌부터 줄곧 울산모비스의 가드를 책임진 팀의 맏형이다. 팀의 에이스인 양동근 선수가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 이에 따라 출전 시간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노련한 운영과 팀워크로 식스맨 역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4경기에 출전해 평균 득점 2.50, 리바운드 1.00, 어시스트 2.00개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KT&G에 입단한 김보현(25․가드)선수는 빠른 슛 타이밍과 투지가 강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지난 시즌 KT&G를 이끌었던 주희정 선수가 서울SK로 이적하고 이적생 김태술 선수는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하고 있는 시점에서 김 선수와 새로 가세한 선수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현재 2경기에 출전, 평균득점 1.50, 어시스트 1.50개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