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IA(기아) 타이거즈의 '프로야구 군산 홈경기'가 9게임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지난해 6게임 보다 3경기가 더 군산에서 치러지게 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기아타이거즈의 홈경기인 올해 군산 9경기를 모두 치르기로 합의하고 세부 지원사항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우역골절 끝에 성사됐다. 그동안 기아 구단 측이 선수와 감독의 반대로 6게임 이상의 군산 개최에 난색을 나타냈기 때문. 이에 군산시 담당 공무원들은 1월초 지역의 야구 열기를 앞세워 9경기 개최를 기아 측에 강력하게 요구했다. 또한 지난해 6경기 중 5게임의 매진 사례,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의 발판이 된 군산 경기, 5000여만원을 투입해 샤워실·라커룸·대기실 등의 경기장 시설보강 등 명분을 앞세워 구단관계자들을 집요하게 설득했다. 이에 기아 구단측도 9경기를 치르기로 합의, 괌에서 전지훈련 중인 조범현 감독과 논의를 벌인 뒤 지난달 말에는 구단 시설팀이 군산을 직접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기도 했다. 한편 기아타이거즈는 올해 홈경기 67경기와 어웨이 66경기를 포함해 모두 133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