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댄스스포츠 선수단(지도 유정희 동고교사)이 오는 11월에 있을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성적 극대화를 위해 동계합숙훈련을 마치고 돌아와 의기가 충만하다. 군산댄스스포츠 선수단 소속 000양 등 학생 선수 26명은 지난달 16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서울 강남구 댄스스포츠 연습장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려가며 지옥의 트레이닝을 마쳤다. 유정희 지도교사는 “이번 동계훈련을 통해 심기를 일전하고 국제적인 선수들의 기량을 눈으로 보고 체득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실력을 갖추게 됐다. 여세를 몰아 상반기 훈련량을 늘리고 나서 이후 질적으로도 훈련을 조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산대표팀은 조만간 맞춤형 스케줄을 짜서 본격 훈련을 시작하고 올해 전국체전과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예정이다. 호흡을 맞춰야 하는 커플 운동인 댄스스포츠의 합숙훈련은 매우 중요하다. 지난 2000년 하계방학 기간부터 실시해 온 합숙훈련은 댄스스포츠 선수들이 사생활을 자제하고 연습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실력을 향상시킴은 물론 대표팀으로서 갖춰야할 인성을 다듬겠다는 의도에서 마련됐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아 그동안 크고 작은 결실을 맺으며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켜왔다. 합숙훈련은 선수들이 사생활을 자제하고 연습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실력을 향상시킴은 물론 대표팀으로서 갖춰야할 인성을 다듬겠다는 의도에서 마련됐다. 이들의 훈련 프로그램은 최고급 시설을 갖추고 있는 강남구 댄스스포츠 연습장에서 동작은 물론 전문 헬스프로그램을 관리한다. 그리고 인근에 위치한 안락한 빌라에서 비디오 분석과 관련 독서, 토론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오전 5시에 기상해 8시 30분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오후 11시까지 물 샐 틈 없이 빡빡한 일정의 강행군에 돌입한 이들은 모든 훈련을 마친 밤 11시에는 그날 프로그램 운영 반성을 비롯하고 댄스스포츠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덕목과 행동지침을 교육받았다. 이들의 유별난 합숙훈련을 두고 이제 다른 지역 대표팀들이 벤치마킹하기 위해 앞 다투고 있다. 강성연 강남대표 선수단 지도자는 “혹독한 훈련을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 이겨내는 선수들이 기특하기만 하다. 이러한 노력이 있어 전국 대회 메달 청소기라는 별명을 군산대표 선수들이 듣는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지난해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이슬비(20·한양대)양을 비롯한 선배 선수들은 틈틈이 간식을 마련해 훈련장을 찾아 후배들을 아낌없이 격려하며 끈끈한 선후배간의 사랑을 과시했다. 전국체전 유망주로 손꼽히는 이승호(18)군은 “합숙훈련 기간 동안 무척 고되고 외로웠지만 자제력과 인내력, 기술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 보람됐다”면서 “함께 훈련받고 잠자면서 정을 쌓았고, 울고 웃으며 신뢰를 돈독히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댄스스포츠계의 요정으로 불리는 황인영(15)양은 “열정적인 유정희 선생님의 지도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무서웠지만 그마 만큼 선수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며 지도교사의 수고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나머지 선수들과 학부모들 역시 한 마음으로 감사하고 있다. 학부모 정연주 씨는 “엄마들조차 단 하루도 아이들과 함께 고생하지 못하고 도망치기 일쑤다. 친 자식처럼 아이들을 사랑과 정성으로 지도하는 유 선생님의 모습에 엄마들이 감동 받는다”고 고백했다. 유정희 교사는 “10년전 허름한 모텔을 숙소 삼아 손수 밥을 지어 먹이며 지도했던 선수들이 합숙훈련 후 기량이 우뚝 성장하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껴 10년간 방학을 반납한채 지도에 몰두했다. 현재 여건이 매우 좋아지기는 했지만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댄스스포츠에 대한 시민들의 올바른 인식과 애정만이 선수들을 더 크게 키우는 원동력이 된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