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어린 선수들의 꿈과 함께 유능한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이와 연계할 수 있는 상급학교 창단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2010년 2월 8일자 보도> 군산은 물론 도내에 월명중 소프트볼 선수들이 진학할 학교가 없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지역 내에서 고등부 창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도 않은 비인기 종목 소프트볼. 도내 전체 중․고등학교 중에서도 유일하게 군산 월명중 소프트볼팀만이 운영되고 있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 있다. 이런 서러움 속에서도 내일을 향해 달려가는 주인공들이 바로 월명중 소프트볼팀 선수들이지만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상급학교 진학 문제는 이들에게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4월 창단한 월명중 소프트볼팀은 1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 전국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성공신화를 서서히 쓰고 있다. ‘전국소년체전 3위, 평화통일대회 3위…’ 더욱이 개인 선수들의 기량통한 수준급이어서 이미 타 지역 고등학교 소프트볼 팀에서 영입을 목표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꿈을 향해 어린 선수들은 매일같이 엄청난 노력과 땀방울을 흘리며 좋은 결실을 맺고 있는 상황이지만 해결되지 않는 진학문제는 어린 선수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고민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도내에서는 원광대가 소포트볼 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를 연계하는 고등학교 팀은 전무한 실정이어서 선수생명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타 지역으로 가야하기 때문이다. 졸업생 3명은 2학기부터 전남 순천에 위치한 강남여고로 진학한 바 있다. 주장 배한나(16) 선수는 “이 길을 계속 가고 싶은데 군산은 물론 도내에서도 진학할 학교가 없어 고민”이라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강민경(16)선수는 “소프트볼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선배들처럼 타 지역 고등학교를 진학해야 하는 것 뿐”이라며 “군산에도 고등학교 소프트볼팀이 창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노식 월명중 소프트볼 코치는 “아이들이 열심히 훈련에 임해줘서 고맙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이들의 근본적인 진학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며 “군산에서 이들의 꿈이 펼쳐질 수 있는 그날이 하루 속히 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야구 동호인과 지역 체육인들을 주축으로 소프트볼 고등학교 창단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이들은 “모든 여건을 감안할 때 소프트볼이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와 더불어 군산을 대표할 종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현재 올해 고교 창단을 목표로 대상학교를 물색하는 한편 지원 및 여러 가지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고등학교 창단이 무산될 경우 향후 선수수급에도 지장을 받게 돼 자칫 월명중 운동부 해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를 맞을 수 있어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한 체육인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교창단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생활체육 야구협의회 전영태 법무사 팀 단장은 “월명중 선수들의 기량은 전국 정상급 수준으로 최근 각종대회에서 활약하는 등 군산 체육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며 “이를 연계하는 고등부 창단이 이뤄질 경우 엘리트체육이 급성장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이환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