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7회째를 맞고 있는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대회가 갈수록 큰 인기를 끌면서 마라톤 대회의 꽃 중에 꽃으로서의 입지를 서서히 다져가고 있다. 전국의 마라톤 마니아들이 따사로운 햇살 아래에서 초여름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이번 대회는 오는 16일 새만금 일대에서 진행된다. 무엇보다 지난달 27일 개통된 세계 최장 33㎞ 새만금 방조제가 주 코스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달리미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마라톤대회는 대한육상경기연맹으로부터 풀코스 및 하프 코스 공인을 받은 공신력 있는 대회로 비응항 광장에서 출발해 신시도 및 배수갑문을 거쳐 방조제 중간지점을 풀 코스 반환점으로 하여 돌아오게 된다. 특히 가족간의 대화가 단절되고, 세대간 마음의 벽이 높아가는 요즘, 새만금마라톤 대회는 건강 증진은 물론 부모와 자식간의 대화 창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참가자 현황은 = 이번 대회에 총 1만4221명(외국동호인 133명 포함)이 접수해 지난해보다 9%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가 지난 2월 18일부터 지난달 19일까지 총 61일간 대회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풀코스 994명, 하프 1530명, 10km 1913명, 5km 9784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 됐다. 특히 10km이상 달리는 동호인이 4500여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100여명이 증가했으며, 타 지역 동호인 참가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새만금 마라톤 대회에 많은 참가자들이 몰리게 된 것은 군산이 관광도시로 부상하고 있을 뿐 아니라 바다의 만리장성인 새만금의 숨결을 만끽하며 젊음의 레이스를 펼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세계 33km 군산새만금방조제 코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한 것이 국내․외 마라톤 동호인들에게 많은 관심과 호응을 준 것 같다”며 “참가자 모집이 마감되었으니 물품 및 기념품 배송작업을 시작으로 대회 하루 전인 15일까지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누가 함께 뛰나 =이번 대회에 특징 중 하나는 국내외 우수선수들이 페이스메이커로 출전하는 것. 시에 따르면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5회 이상 우승경력을 가진 에릭 키메이요(Erick Kimaiyo) 등 케냐 선수 4명이 초청돼 출전하기로 함에 따라 달리미들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선수들은 2시간10분대 기록을 가진 선수들로 국내 우수한 성적을 가지고 있는 16명의 선수들과 함께 들과 함께 풀코스 페이스메이커로 바다 위 방조제를 달리게 된다. 또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김완기 선수를 비롯해 미녀 마라토너 김영아 선수, 영화 '맨발의 기봉이'의 주인공 엄기봉씨 등이 참가자와 함께 특별한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풍성한 부대행사 =이 대회의 또 다른 즐거움은 다양한 시상품과 경품, 그리고 풍성한 이벤트가 많다는 점이다. 우선 참가자 대상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이 마련됐고 전통먹거리 체험관과 맥주 무료 시음회, 모듬북 공연, 개그맨 팬싸이회가 진행된다. 또한 170가족이 함께하는 맨손고기잡기, 물씨름, 어린이 무술 시범(성무체육관)등이 대회 흥을 돋을 예정이다. 체험행사로는 페이스페인팅, 웰빙비누체험, 바람개비 만들기, 소원지 놀이, 민속놀이가 열린다. 대회 관계자는 "1만5000여 명의 참가해 함께 달리게 이번 대회에는 방조제 33㎞를 의미하는 '새만금 33상'을 신설하고 각종 이벤트 행사를 기획, 먹을거리와 체험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환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