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열린 기아-롯데전 경기> 군산 프로야구 열풍이 더욱 거세졌다. 19일(18일 경기 우천 취소) 기아 타이거즈 군산홈경기(롯데전)가 군산월명야구장에서 진행된 가운데 만원 관중들이 몰려 야구장을 뜨겁게 달궜다. 경기는 아쉽게도 롯데에 3대 2로 역전패 당했지만 프로야구 경기에 목말라 하던 군산 팬들을 비롯한 전북지역 야구팬들은 이날 선수들에게 큰 힘을 불어 넣으며 기아의 상위권 질주에 힘을 보탰다. 이날 롯데와의 2연전을 시작으로 7월 16~18일(SK), 8월6일~8일(두산)까지 지난해보다 3경기가 많은 총 9경기가 군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특히 전날부터 인터넷 예매분을 제외한 현장 티켓을 사기위한 팬들이 몇 시간의 기다림도 망설이지 않은 채 줄을 서는 모습이 연출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 열기를 실감케 했다. 또한 관중들이 타고 온 차량들로 군산야구장이 자리한 종합경기장 일대 주차장과 인근 도로들에 넘쳐났고, 종합운동장에서 군산제일고 앞에 이르는 도로 양옆은 물론 중앙차선에까지 주차한 차들로 가득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1루석 지정좌석을 비롯해 외야, 3루 자유석은 경기 3시간 전부터 팬들이 몰려 이미 좌석이 꽉꽉 들어찼다. 수많은 팬들은 기아 유니폼 등을 준비하며 기아의 승리를 기원했다. 이 같은 프로야구 열기는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로 비롯된 야구도시 군산의 명성을 되찾아 주길 바라는 지역 야구팬들이 강력하게 표출한 열망 그 자체였다. 게다가 이번 군산야구장의 프로야구 열기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했던 군산시의 기획력이 주효해 가족단위의 관중 등이 대다수 입장해 프로야구 경기를 응원하며 스트레스를 실어 날려 보내는 모습들이 많았다. 이에 군산의 야구팬들은 앞으로도 군산야구장에서 프로야구가 더 많이 열리기를 바라고 있다. 도내에서는 가장 우수한 시설을 갖춘 군산야구장은 전국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시설이어서 프로야구를 더 많이 유치해야 한다는 것이 군산지역 열성 야구팬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강두용(38)씨는 “국내 프로야구의 발전을 이끌고 있는 스타급 선수와 지도자들 중에 군산상고출신들이 많은 만큼 그 인기를 반영해 더 많은 경기가 군산에서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산상고 출신의 스타급 프로야구 선수로는 국민 우익수 이진영(LG) 선수, 잠수함 투수 정대헌(SK), 좌완투수 이승호(SK)를 비롯해 KIA의 해결사로 떠오른 김상현 선수 그리고 지도자로 활약 중인 김성환 전 KIA 감독과 조계현 삼성코치 등이 있다. 한편 우천으로 취소된 18일 기아-롯데 전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