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의 새만금 방조제(33.9km)가 관광을 넘어 각종 스포츠 요람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4월 27일 방조제가 개통된 이후 현재까지 새만금에서 열린 대회는 모두 3개. 앞으로 자전거 대행진과 걷기대회 등이 잇따라 개최될 예정이어서 새만금방조제에서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만금방조제 개통에 맞춰 처음으로 열린 스포츠는 아시아 최고의 사이클 축제인 '투르 드 코리아(Tour de Korea)'. 전국 10여개 도시를 질주해 승자를 가리는 도로 사이클 대회로 지난 4월 24일과 25일 1박 2일 동안 200명의 선수들이 방조제의 부안~군산 구간을 통과하며 첫 대회 시작을 알렸다. 이어 제7회 군산새만금마라톤 대회가 1만5000여 건각과 수많은 시민들의 참여 속에 지난달 16일 성황리에 열려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이날 전국에서 몰려든 달리미들은 따사로운 햇살 아래에서 초여름의 향연과 함께 새만금의 웅장함을 만끽하며 시원한 레이스를 펼치는 등 큰 호응을 보냈다. 특히 미국, 중국, 일본 등 외국인 선수도 무려 176명이 참가해 국제대회로써 그 위상을 실감케 했다. 또한 세계 최장 새만금 방조제 완공을 기념해 2010새만금전국인라인마라톤대회(조직위원장 정영택)가 지난달 29일과 30일 양일간 열렸다. 대회는 50㎞ 새만금 방조제 완주 경쟁과 22㎞ 경쟁, 10㎞ 비경쟁 등으로 나뉘어 치러졌으며 전국에서 5000여명의 선수와 임원진 등이 참가했다. 세계 최장의 길이를 자랑하는 방조제에서 첫 인라인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인라인 동호인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3일 전국 자전거 대행진과 전국 걷기대회(9월11일)가 차례로 펼쳐질 계획이다. 동호인과 시민 등 약 6000명이 참가할 예정인 ‘2010 새만금 자전거 대행진’은 군산시와 전라북도, 행정안전부 등이 주최한다. 군산~부안간 새만금 방조제에서 18km와 50km 2개 부문에 걸쳐 비응항을 출발해 돌고래쉼터(18km 반환점), 신시도, 가력도 배수갑문(50km 반환점)을 달리게 벌써부터 동호인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새만금방조제가 스포츠 메카로 각광받는 것은 세계 최장이라는 상징성과 시원스럽게 뻗은 4차선 도로, 주변의 수려한 풍광 등이 맞물려 각종 기록경기를 개최하기에는 적합한 조건을 갖췄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이에 시는 이곳에서 각종 스포츠 대회가 열릴 경우 군산과 새만금을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 있어 앞으로 전국 대회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각종 스포츠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과 응원을 위해 함께 오는 가족들에게 새만금의 비전 홍보와 더불어 지역 경제 유발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