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 벽을 넘지 못하고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6일(한국시각) 오후 11시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2대 1로 아쉽게 패했다. 특히 골 점유율과 우세한 경기력을 보이고도 여러차례 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군산 거리응원전은 영동상가와 수송공원, 은파 물빛다리 일대 등에서 펼쳐졌으며 궃은 날씨속에서도 시민 1만여명이 모여 태극전사에 힘을 실어줬다. 시민 김도영(38)씨는 “너무 아쉽기는 하지만 우리 태극전사들이 너무 잘 싸워줬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최영수(25)씨는 “비록 8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룬 것만으로도 충분히 환영받을 만하다”며 “다음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16강을 넘어 8강, 4강까지 가는 저력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족들과 함께 온 이영만(38)씨는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운이 따라주지 않은 경기였던 것 같다. 결과는 졌지만 내용상 보면 한국 축구가 이긴 경기나 다름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