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 은파관광지 일대. 썬캡과 운동복을 착용한 수많은 시민들이 산책코스를 돌며 운동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최근 무더위가 맹습. 이맘때면 누구나 겪는 고통은 한밤중에 더위로 잠을 이루지 못해 뜬눈으로 밤을 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때문에 운동으로 심신을 단련하고, 신체활동을 늘려 여름을 이기려는 시민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이 가운데 은파관광지가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총 5km의 산책코스는 산과 저수지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시민들의 기분을 한층 ‘업’ 시켜준단다. 엄마아빠 손을 잡고 온 어린 아이들부터 70대 백발의 노인들까지 하루에 수십에서 수백명의 시민들이 걷기 삼매경에 빠져있다. 특히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고 노출이 많은 여름을 맞아 몸매를 가꾸려는 젊은층들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대학생 김보민(21)씨는 “요즘은 건강미인이 대세”라며 “운동을 하기 위해 일주일에 적어도 3~4일은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만난 김미령(여․35)씨는 “아파트 등 도심에 있으면 답답한데 은파에 오면 기분이 상쾌해진다”며 “운동도 하고 스트레스도 풀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두 자녀와 함께 온 주부 최미영(여․40)씨는 “덥다고 집안에 있으면 오히려 불쾌지수만 올라간다”며 “이렇게 밖으로 나와 땀을 흘리고 나면 머릿속까지 맑아지는 기분”이라고 했다. 이어 최씨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이곳이 시민들에게 더욱 친숙한 공간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씨의 딸 이수영 양은 “저녁 먹고 엄마와 동생이랑 운동하러 나오면 너무 재미있고 좋다”고 말했다. 운동복으로 무장한 한 아주머니는 “덥지만 운동할 때는 확실히 해야 한다”며 “땀을 한 바가지 흘리고 샤워하고 나면 잠도 잘 오는 것은 물론 여름걱정도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은파 수변을 주변으로 길게 뻗은 자전거 도로는 최근 자전거 타기 붐을 입증하듯 많은 시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었다. 자전거를 열심히 구르는 라이더의 모습에서 활기가 가득 느껴진다. 지곡동에서 자전거를 타고 왔다는 임태민(36) 씨는 “걷는 것도 좋겠지만 자전거만한 운동도 없다”며 “은파 관광지를 한바퀴 돌고 나면 몸이 건강해지는 것이 팍팍 느껴진다”고 말했다. 임씨는 또 “일부 시민들이 운동을 하기 위해 자전거 전용 도로를 이용하고 있어 자칫 자전거와의 충돌할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더운 여름에 운동을 할 때는 새벽이나 해진 뒤 30분 정도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운동이 적합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