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아앙~~부아앙~~ 13일 오후 새만금군산자동차경주장(새만금군산산업전시관 뒤편). 고막이 찢어질 듯 한 엔진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이날 자작자동차 시범 경주에 참가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10개팀 100여명의 대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킷(노선) 테스트 및 안전교육, 시범 운행에 들어갔다. 대학생들이 한 팀을 이뤄 설계에서 제작까지 직접 참여해서 만든 자작 자동차는 그 어느 차와도 비교할 수 없는 명실상부 최고의 차. 젊은이들의 도전과 열정 그리고 기발함이 자동차에 고스란히 묻어나 있다. 이날 저마다 특색있는 차들이 트랙을 돌며 속도와 위용을 뽐낼 때마다 관중들의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자작자동차대회는 자동차공학을 대표하는 학술기관인 한국자동차공학회가 대학생들에게 자동차를 직접 설계 및 제작기술습득의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의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는 2010 자작 자동차 대회는 내달 18일부터 20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새만금 군산자동차경주장에서 펼쳐진다. 시범 경주에 나선 이창욱(홍익대․27)씨는 “팀원들과 함께 고생해서 만든 자동차로 대회에 출전했을 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차다”며 “이번 군산에서 열리는 대회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경기장 및 대회방식= 군산산업단지 R&D 부지 내(새만금군산산업전시관 뒤편) 3만9861㎡에 새롭게 조성된 새만금군산자동차경주장은 새만금을 찾는 관광객들에 대한 관광수용기반을 확충하고 자동차의 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조성됐다. 1억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된 이 경기장은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전용서킷일 뿐만 아니라 오프로드(Off-Road) 대회(ATV, 모터사이클 등)와도 연계 사용이 가능해 활용도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는 경주부문(가속․스피드 및 내구성능)과 기술부문(신기술 및 디자인)으로 진행, 레이싱의 재미뿐만 아니라 한창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전기자동차 등 신기술차량과 대학생들의 창의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차량도 함께 찾아볼 수 있다. 특히 회전이 급한 구간이 많고, 요철도 심해 단순한 스피드보다는 차량의 서스펜션시스템과 운전실력이 더욱 중요한 경기다. 또한 드라이버와 전 팀원들 간 팀워크와 순발력 또한 매우 중요한 경기다. 대학생들이 직접 만든 자작자동차는 트랙에서 시속 60Km를 쉽게 내달린다. ◇참가현황= 이번에 열릴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는 전국 80개 대학 133개 팀 1200여명이 참가신청을 마쳐 지난 2007년 전국 56개교 78팀 500여명이 참가한 첫 대회보다 규모면에서 괄목할 성장을 자랑하고 있다. 군산지역은 경주부문에 군산대 2개팀과 호원대 1개팀이 참가하며 기술부문에 군산대 2개팀이 참가한다. 종합우승팀인 그랑프리(Grand Prix)팀에게는 상금 400만원과 함께 지식경제부 장관상이 주어지고, 차선인 내구우수상 1등팀은 상금 200만원과 함께 군산시장상이 수여되는 등 2100만원 이상의 상금과 부상이 준비돼 있다. ◇경기 의미 및 경제효과 = 각국의 자동차공학회가 모여 설립한 ‘세계 자동차공학회연합’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국가에서 추천한 대표팀만이 참가할 수 있는 국제대학생 자작자동차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대학생들의 자동차 축제인 자작자동차대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참여와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미래 자동차산업의 주역이 될 학생들에게 자동차를 직접 제작하게 함으로써 미래의 지식기반사회를 주도할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와함께 이번 대회를 통해 2000여명이 군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군산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의 자동차산업 홍보는 물론 기술발전 효과까지 기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새만금 방조제 입구에 자리한 경주장은 관광상품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군산 자작자동차 경주장이 볼거리가 부족한 새만금 방조제 관광과 지역 전략산업 발전의 기반시설로 주목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