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는 1년 중 가장 행복한 시기다. 직장생활에 지친 직장인이나 늘 가정일 바쁜 주부들, 취업준비에 짬을 못낸 대학생 할 것 없이 모처럼 일상을 탈출해 꿀맛같은 휴가에 나선다. 8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산과 바다로 떠날 준비를 마쳤다. 아직 휴가 여행지를 놓고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군산의 가볼만한 곳을 소개한다. ◇선유도 - 2.13㎢의 면적에 500명이상의 인구가 살고 있는 선유도는 신시도, 무녀도, 방축도, 말도 등과 함께 고군산군도를 이루며 군도의 중심에 서 있다. 남서쪽에 있는 장자도와는 장자교로 연결돼 있어 쉽게 왕래할 수 있으며, 군산에서 출발하는 정기 여객선이 운항된다. 본래 ‘군산도’라 불렸으나 섬의 북단 해발 100여m의 봉 정상의 형태가 마치 두 신선이 마주 앉아 바둑을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선유도라 불리게 됐다. 고려시대에는 여․송 무역로의 기항지였을 뿐 아니라 이순신 장군이 명랑해전 승리 후, 선유도에서 열하루동안 머물며 전열을 재정비하는 등 임진왜란 때는 함선의 정박지로 해상요지였다. 선유도는 차량통행이 자유로울 정도로 넓은 도로가 별로 없어 자동차를 갖고 들어 갈 수 없다. 이 때문에 가장 권할 만한 교통수단은 자전거다. 선유도와 그 이웃 섬들은 면적이 넓지 않고 가파른 오르막길이 없어서 ‘하이킹 천국’이라 불릴 만하다. 대여료가 저렴할 뿐 아니라 작은 다리를 통해 선유도와 연결된 장자도, 대장도, 무녀도 등의 구석구석까지 둘러볼 수 있다 #선유도 해수욕장-선유 8경 중의 하나인 옥도면 선유도리에 있는 해수욕장, 천연 해안사구 해수욕장으로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아름다운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어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불린다. 100여m를 들어가도 수심이 허리까지 밖에 차지 않고 높은 파도가 없어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다. 바다낚시, 갯벌체험, 모터보트,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체험관광도 즐길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몽돌해수욕장 - 선유도해수욕장을 가로질러 전월리 갈대밭을 지나 남악리 마을 뒤편으로 넘어가면 둥글둥글하고 조그만한 조약돌로 이루어진 자그마한 몽돌해수욕장이 있다. 이 해수욕장에는 파도가 칠 때마다 몽돌을 부딪치며 내는 청아한 소리가 듣기에도 경쾌하다. #옥돌 해수욕장 - 선유도 선착장에서 통계 마을로 접어들면 아담한 옥돌해수욕장으로 통한다. 해변이 모래사장으로 돼 있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옥돌로 돼 있으며 주변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그 풍광이 일품이다. 한적하고 조용한 경관들이 주변에 있어 연인들이 데이트 코스로 더욱 좋다. ◇장자도 - 힘이 센 장사가 나왔다 하여 장자섬이라 불리워진다. 바다에서 조업을 하다가 폭풍을 만났을 때 이 섬으로 피신할 수 있는 안전한 천연의 대피항으로 유명하다. 말의 형국을 하고 바다 건너 선유도의 맥을 이룬 큰 산이 감싸주고 있어 인물이 많이 나온다고 전해진다. 특히 장자대교는 선유팔경과 일몰, 망주봉, 장자봉, 선유봉을 볼 수 있는 곳으로 환상적인 관광포인트로 유명하다. ◇대장도 - 어느 도사가 나타나 섬을 한 바퀴 돌아보고 이 섬은 훗날에 크고 긴 다리가 생길 것이라고 말한 후 사라져버리자 사람들은 그 말을 믿고 대장도라 부르기 시작했다. 현재는 장자도와 대장도를 잇는 33m대장교가 있다. 0.34㎢의 아주 조그만 섬으로 한 폭의 그림과 같고 평화로운 전형적인 어촌마을이다. 대장도의 북동쪽에 있는 작은 바위섬에는 세계적 희귀새인 천연기념물 제326호 검은머리 물떼새와 가마우지 서식지가 있다. 또한 과거를 보러 서울로 간 남편을 기다리다 등에 업은 아들과 함께 돌이 되어버렸다는 장자할매바위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 바위를 보면서 약속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무녀도 - 바쁜 일손을 놀려 서둘지 않으면 생활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부지런히 서둘러야 살 수 있다하여 옛 이름은 ‘서들이’였다고 한다. 그 후 장구모양의 섬과 그 옆에 술잔처럼 생긴 섬 하나가 붙어 있어 무당이 상을 차려놓고 춤을 추는 모양이라고 하여 무녀도라 불리워지기 시작했다. 열매가 비누대용이나 염주의 주재료가 돼 금강자라고도 불리는 모감주나무 군락지가 형성돼 있다. 희귀종인 이 나무는 해안과 인접한 곳에서 주로 자라며 무녀도에 4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관리도 - 본래 섬의 이름은 무관의 고장으로 적을 무찌르기 위해 수많은 장군들이 활을 쏘아 적의 몸에 화살을 꽂아 댄다하여 꽂지섬이라 불렸다. 또한 섬의 지형이 마치 꼬챙이와 같다 하여 꼭지도라 부르다가 꼬챙이 관(串)자를 붙여 관리도라 불렀다. 울창한 소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져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다. 섬 뒤쪽으로 만물상바위, 천공굴 등 기암괴석의 다양한 모형들이 금강산을 옮겨다 놓은 듯 기기묘묘하다. ◇방축도 - 고군산군도의 북서쪽에 위치해서 방파제 역할을 한다고 해서 방축도라 불린다. 섬 주변은 암석이 많고, 수심이 얕아 조류가 거세고 파도가 강한편이지만 바다낚시에는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강태공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이곳에서는 농어가 많이 잡힌다. 특산물인 전복과 해삼이 유명하다. ◇명도 - 마치 달과 해가 합해져 있는 것 같이 물의 맑기가 깨끗하다 하여 명도라 부리게 됐다. 방축도를 중심으로 선박을 이용한 유람관광과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아름답고 기묘한 바위들의 모습에서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명도의 산중에는 해풍을 견디고 자라난 수십여종의 약초가 많아 약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7곳의 숙박집이 있고 그 곳에서 백반 및 회, 탕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생선회, 조개구이, 방풍약술, 방풍삼겹살 등을 먹을 수 있다. ◇말도 - 고군산군도의 끝에 위치하고 있는 섬으로 ‘끝섬’이라고도 한다. 약 30여 가구가 거주하는 조그마한 섬이지만 주변 해역이 황금어장인 탓에 고군산군도에서 가장 큰 등대가 들어서 있어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말도 등대는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깍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1909년 세워졌다. 등대불빛을 발하는 등명기는 37km 거리에서도 볼 수 있어 서해안과 군산항을 오고 가는 선박들에게 길잡이가 되고 있다. (장자훼리호 1일 2회 왕복) ◇신시도- 고군산군도의 섬 중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섬이다. 신라시대의 대학자인 최치원 선생이 신치산에 단을 쌓고 글을 읽었는데 그 소리가 중국까지 들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근세의 대유학자인 전간제 선생이 거주한 곳으로 유명하다. 육지와 연결돼 고군산군도 국제해양관광지 조성사업 추진의 시발점이 되고 있으며, 선유 8경등 서해의 비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대각산 전망대가 위치해 있다.(어촌계 063-463-3401) ◇야미도 - 예로부터 야미도에는 밤나무가 많아 밤섬이라 불렀으며, 밤이 뱀으로 변해 뱀섬이라 불려오다가 밤을 한자로 잘못 표기해 ‘야’로 하고 밤이 맛있다 하여 ‘미’자를 붙여 불려졌다. 특히 고군산군도 섬 중에서 육지와 가장 가까운 섬이다.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약 2.5km 떨어져 있고, 서해안의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하며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고즈넉한 섬마을로 새만금 사업으로 육지화 돼 새롭게 떠오른 일출과 일몰 명소이다. ◇어청도 - 물의 맑기가 거울과 같다하여 어청도라 불린다. 전라북도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섬으로 군산에서 약 70km 떨어져 있고, 군산항에서 배를 타고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어청도항은 U자형으로 움푹 들어가 태풍 때 선박들의 피난처 역할을 한다. 섬의 북쪽 끝에 있는 어청도 등대는 1912년에 세워진 것으로, 군산항과 서해안의 남북항로를 통항하는 모든 선박들이 이용하는 중요한 등대. 지난 2007년 10월 해양수산부의 우리나라 ‘아름다운 등대 16경’에 선정된 바 있다. ◇연도 - 군산항에서 북서쪽으로 23km, 장항에서 남서쪽 8km쯤 떨어진 아주 작은 섬이다. 모래밭으로 된 해수욕장을 없으나 수심이 얕고 곳곳에 자갈밭이 있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인심이 좋고 경치가 좋으며 특히 어종이 다양하고 풍부해서 바다 낚시터로도 손색이 없다. ◇개야도 - 군산에서 서북쪽으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약 300세대가 사는 섬이다. 옥도면 섬 중 제일 큰 섬으로 농산물과 각 종 수산물이 풍부해 어선을 이용한 바다낚시, 갯바위 낚시와 패류 등을 잡아 맛있는 부식을 맛 볼 수 있다. 개야도 해수욕장은 크게 알려지지 않아 찾는 사람이 적어 가족단위로 유가오기에 적합하다. (개야훼리호 1일 1회 운항) ◇죽도- 개야도 서쪽에 있는 섬으로 2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섬 남쪽에 ‘시누대’라고 불리는 화살을 만들 때 쓴 대나무가 자라고 있어 죽도라고 불려졌다. 주로 어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3~4년전부터 서해갯바위 낚시 바람이 불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