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16연패의 치욕을 교훈삼아 후반기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KIA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군산야구장에서 두산과 3연전을 가졌다. 경기결과는 1승 2패. 8일 열린 경기에서는 1만명이 넘는 관중들이 몰린 가운데 9회말 군산출신 김상현의 솔로 홈런과 이현곤의 쓰리런으로 극적인 동점을 이룬 뒤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아쉽게 6대 5로 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3연전의 경기내용은 야구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7일 돌아온 해결사 김상현 선수의 역전 만루포를 비롯해 8일 열린 경기에서는 9회말 동점포 등 프로야구 경기에 목말라 하던 군산팬들에게 연일 짜릿한 경기를 선사했다. 특히 야구팬들도 롯데와 LG 등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기아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경기내내 뜨거운 함성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야구팬 김민호(30)씨는 “경기는 아쉽지만 내용은 정말 짜릿하고 재미있었다”며 “기아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반드시 4위안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군산구장에서 생애 첫 3연타석 홈런 등 고향 군산에서 유독 강했던 김상현은 이번에도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출신답게 팀이 어려울 때 해결사 기질을 발휘하며 기아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