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상고가 제 4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야탑고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 전국대회 패권을 눈앞에 뒀다. 군산상고는 16일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이 대회 4강전에서 야탑고를 7대 3으로 이기고 결승에 선착했다. 1회초 도루에 이은 희생 플라이로 먼저 1점을 선취한 군산상고는 1회말 연이은 볼넷과 홈런을 허용하며 무려 3점을 내줬다. 하지만 3회초와 5회초 각각 1점을 얻어 동점에 성공한 군산상고는 결국 7회초에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7회초 군산상고는 선발타자 6번 김선영의 볼넷과 상대 포수 실책으로 무사 1,3루 상황을 만들었고, 8번 송기웅도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얻었다. 이후 9번 김건수가 삼진아웃 처리됐지만 1번 박계현이 밀어내기 볼넷과 2번 황성연이 1루수 앞 기습번트 안타로 순신간에 2점을 획득했다. 또한 3번 차희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군산상고는 4번 김호령이 좌익수 왼쪽 1루타로 1점을 보태면서 7회에만 대거 4득점하며 7대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군산상고가 고교야구 4대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 1999년 황금사자기 대회 우승 이후 11년만이다. 이후 전국대회 16차례 우승에 빛나는 군산상고는 2년 전 전국체전 준우승외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며 야구 명가로써 자존심이 구겨진 상태. 지난해에도 ▲황금사자기 2회전 탈락 ▲청룡기 8강▲무등기 2회전 탈락▲화랑기 2회전 탈락▲봉황기 16강▲전국체전 1회전 탈락하며 우승과 전혀 다른 행보를 걸어왔다. 하지만 올해 봉황대기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로 투-타의 조화속에 우승까지 바라보게 됐다. 한편 군산상고는 17일 오후 6시 수원야구장에서 대구고교와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