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들의 소원이 이루어져 너무 행복하고 감사드립니다.” 요즘 월명중 소프트볼 선수들은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 동안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했던 고등학교 진학문제가 마침내 해결됐기 때문이다. 월명중 소프트볼 선수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고등부팀이 대야면 소재 군산남고에서 창단, 내년 3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이로써 상급학교와의 연계가 아쉬웠던 도내 소프트볼이 고등부 창단으로 새로운 활력과 함께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도내 소프트볼은 중·고등학교를 통틀어 유일하게 월명중만 운영되고 있어 이들이 선수생명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부득이하게 다른 지역으로 진학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특히 1~2학년 선수들 일부는 지역내 고교창단이 어려울 경우 선수생활을 포기할 것은 물론 신입 선수 수급에도 차질이 빚어져 결국 창단 2년도 안돼 월명중 소프트볼이 해체될 수 있는 위기에 놓여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했다. 이에 소프트볼 고등부를 창단해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었지만 선뜻 창단하겠다고 나서는 학교가 없어 진퇴양난에 빠져 있었던 것. 하지만 군산 남고측에서 소프트볼선수들의 딱한 사정을 알고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고등부를 창단키로 결정, 현재 모든 준비와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학교 관계자는 “소프트볼을 꼭 하고 싶어하는 어린 선수들이 진학할 학교가 없어 포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다소 어려움도 있었지만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위해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월명중 소프트볼 선수들이 각종 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특히 일부 선수들의 기량은 전국에 내놔도 손색없는 실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이들이 갈 곳은 군산이 아닌 타 지역이란 점은 매우 아쉬운 대목으로 남았던 게 사실. 특히 익산에서 원광대가 소프트팀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지역내 이를 뒷받침할 만한 고등부만 창단된다면 엘리트체육이 급성장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다수였기에 고등부 창단에 학부모는 물론 체육 관계자들도 일제희 환영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한 체육 관계자는 “소프트볼을 잘 운영한다면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와 더불어 군산을 대표할 종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으로 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고 소프트볼팀을 맡게 될 박노식 감독은 “선수들과 학부모 모두가 고등부 창단에 목말라 하고 있었다”며 “주변의 많은 성원과 도움으로 고등부가 창단된 만큼 앞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단식에 앞서 오는 10월경에 소프트볼 재도약의 디딤돌이 될 소프트볼 후원의 밤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