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대야초 탁구부(교장 서규원)가 올해 개최된 전국 탁구대회를 모두 휩쓸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대야초 탁구부는 최근 경남 거창군에서 열린 제 4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종별탁구대회 단체전에 출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대야초는 회장기 전국초등탁구대회를 비롯해 대통령기, 전국소년체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대회 등 올해 열린 전국대회에서 전관왕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원투 펀치인 한미정(6년)·김지호(5년) 선수를 내세운 대야초는 대회 때마다 완벽한 전력을 과시하며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한미정 선수는 초등학교 랭킹 1위로 회장기배, 교보생명컵, 대통령기, 여성스포츠회장기 등 각종 대회에서 1~2위를 차지하며 한국 탁구계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꼽히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개인단식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994년 3월 창단한 대야초는 현재까지 국가대표 꿈나무 10명, 단체전 33회 우승 등 월등한 성적표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명문 학교로 손꼽히고 있다. 과거 3~4년 전 선수 수급문제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잠시 침체기를 맞기도 했으나 학교의 집중 투자와 후원 덕분에 지금은 옛 명성을 찾는데 성공,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김석중 체육부장은 “아이들은 어리지만 탁구에 대한 열정이 크다”며 “훈련을 잘 따라주고 서로 신뢰하는 것이 대야초 탁구부의 큰 장점이자 좋은 결실을 맺은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서규원 교장은 “대야초 탁구부가 최고의 성적과 함께 15년간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주변 기업 등에서 보이지 않게 지원을 해주기 때문”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야초는 연간 4000여만원의 훈련비 가운데 절반은 교육지원청과 학교예상에서 충당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후원회에서 돕고 있다. 길병원과 OCI를 비롯해 한국가스공사 서해지사, 금호환경, 현대주류, 군산시약사회, 학부모 대야 탁구부 후원회 등이 아이들의 꿈을 위해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