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산면과 회현면 등에 걸쳐 있는 청암산(115m․샘산)이 ‘건강·관광·환경’ 보고로 새 단장하고 시민들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군산지역의 문화, 역사, 관광유적 등을 걸으며 감상할 수 있는 구불길 중 구불4길(구슬뫼길)에 포함된 청암산은 지금까지 단순한 도심 속 산책로의 역할에서 벗어나 보다 시민들과 친숙한 곳으로 조성된다. 현재 청암산은 다양한 산책로를 지닌 구불4길 외에도 람사르 습지보호지역 등록 예정이며, 오토캠핑장 조성 등을 통해 친환경적인 개발과 쉼터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구슬뫼길(구불 4길) = 청정 원시림과 깨끗한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군산저수지(일명 옥산저수지)에 위치한 청암산은 여러 갈래로 나 있는 길 모두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고 잘 보존돼 있다. 또한 동선을 따라 이동하면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예방의학의 선구자인 쌍천 이영춘 박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산수림을 즐기면서 걸어가면 반딧불이와 나비의 대자연이라는 체험장도 있다. 청암산은 척동마을을 지나 걷다보면 정상으로 오르는 길과 중턱으로 우회해 가는 길이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아름다운 군산저수지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고, 멀리 남쪽으로는 만경강을, 북쪽으로는 금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청암산을 내려오면 만나는 수변산책로는 대나무 숲 등 다양한 풍경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길로 소문이 자자하다. 최근에는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민뿐 아니라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도 즐겨 찾고 있으며, 인근 음식점 등도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습지보호지역 등록 전망= 군산저수지 일원이 람사르 습지보호지역으로 등록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생태환경이 우수한 군산저수지 습지를 올해 안에 람사르 습지보호지역으로 추가 등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환경부는 현장조사 결과 군산저수지 일원은 생태환경이 뛰어나고 주변경관도 우수해 올해 안에 지정방침을 확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저수지(일명 옥산수원지)는 지난 1939년 농업용수 공급용으로 옥산면 청암산 자락에 건설된 인공 저수지이며 넓이가 2.3㎢에 달한다. 특히 지난 1963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거의 50년 가까이 개발 등이 제한돼 고산습지로 잘 보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초조사 결과 멸종위기종인 가시연꽃을 비롯해 상수리나무 군락 등 모두 410여종의 관속식물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토캠핑장 = 시는 옥산면 남내리 인근에 총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약 2만m² 규모의 군산오토캠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전체 예산 30억원 가운데 국비 10억원이 사실상 확보가 돼 있는 상황이어서 시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가 2012년에는 조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곳 오토캠핑장에는 공동식당과 샤워장, 화장실 등의 편의 시설은 물론 통나무집 10개소와 이동식 주택인 캐라반(caravan) 10대가 고정식으로 조성돼 고가의 오토캠핑 장비가 없어도 가족과 함께 자연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토캠핑장이 조성되면 중저가 숙박시설 등이 들어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지역의 새로운 체험거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청암산 인근이 체류형 관광지로 새롭게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옥산지역 주민들은 시가 계획 중인 오토캠핑장 조성과 관련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비해 환경오염 등의 부정적인 요소가 더욱 많다며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