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쇼가 열리는 군산에서 모형(무인)항공기를 활성화시키자는 여론이 일고 있어 향후 활주로 조성 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09년 전국체전부터 항공 스포츠 분야에 모형항공기가 종목으로 채택,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군산에서도 직장인과 군인 등 상당수의 동호인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동호인들은 군산에 모형 항공기를 운영할 수 있는 마땅한 공간이 없다보니 활주로가 있는 인근 서천이나 전주, 부여까지 가야하는 어려움과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동호인들은 내초도동 소재 쓰레기 매립장 뒤편 등에 항공 모형기를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줄 것을 시에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활주로 및 충분한 연습공간만 확보된다면 전국체전은 물론 각종대회에 출전, 군산의 위상을 높이고 각종 국제적인 모형항공 대회를 개최해 새만금의 도시 군산을 알리는데 기여하겠다는 각오다. 실제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형항공 연료회사인 라피콘에서 2년전 군산에서 국제 모형항공대회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아쉽게 장소가 마련되지 않아 결국 안성시에 빼앗긴 아픈 경험은 동호인들 사이에서도 뼈아픈 이야기다. 당시 안성시는 많은 갤러리의 참여 속에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잔디 또는 아스팔트 활주로가 조성된 서울과 아산, 평택, 청주, 전주인 경우 각종 모형항공기 대회를 개최해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에어쇼와 함께 새만금이 있는 군산도 한번쯤 충분히 검토해볼만한 사업이라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이와함께 모형항공기의 인기를 반영하듯 서울시는 지난해 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강시민공원 광나루지구 인근 둔치에 가로 180m, 세로 80m 크기의 모형 항공기 활주로를 갖춘 과학공원을 조성했다. 서울시는 임시 활주로에서 개최한 ‘제9회 대통령배 항공스포츠 모형항공기 대회’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음에 따라 상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활주로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이로 인해 서울시는 이 공원이 청소년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40여곳의 모형항공기 활주로가 조성될 만큼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김연조 모형항공기 군산동호회 회장은 “갈수록 모형항공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에 따른 효과도 상당하다”며 “군산에서도 모형항공기를 운영할 수 있는 공간과 활주로를 조성한다면 그 위상이 한 컷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형항공기는 단순 스포츠의 범주를 벗어나 초중고 학생들에게 하늘을 날 수 있는 꿈과 희망을 부여하고 있다”며 “드림허부를 꿈꾸는 군산시의 레저홍보와 최근 열린 에어쇼와 같은 커다란 행사에 동반 참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