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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땀방울로 내일을 연다

지난 해 역대 최다인 592만 관중을 동원한 프로야구.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누적 관중 1억 명까지 달성한 프로야구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1-01-18 09:20:33 2011.01.18 09:20:33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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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 역대 최다인 592만 관중을 동원한 프로야구.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누적 관중 1억 명까지 달성한 프로야구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다.   억대 연봉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뛰는 스타들. 이들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열악한 환경에도 내일을 향해 달려가는 꿈나무들의 역투가 한겨울 설원을 녹이고 있다.     군산상고 야구부는 선수들이 헤이해지기 쉬운 연말이 되면 9박10일 일정으로 강릉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매년 혹한 겨울을 이기고 정신무장과 함께 체력을 기르기 위함이다.   최근 이들은 전지훈련을 마치고 학교에서 막바지 동계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들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지난 11일 오전 9시 군산상고 야구부 운동장. 눈과 추위로 얼어붙은 운동장을 정리하기 시작한 선수들 사이에서 갑자기 고요함을 깨는 목소리가 들렸다. 선수들의 훈련이 본격 시작된 것이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봉황대기에서 뒷심부족으로 준우승에 머무른 군산상고는 올해부터 새롭게 바뀐 주말리그제 적응 및 왕중왕이 되기 위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팀 주축인 선수들이 대거 프로 및 대학으로 옮기는 바람에 올해 3학년이 되는 선수나 신입생 모두 ‘역전의 명수’의 전통을 잇기 위해 이를 악 문채 치고 던지고 달린다.   코치와 이동석 감독의 우렁찬 소리에 맞춰 선수들은 각자 익숙한 움직임으로 훈련할 코스로 이동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몸을 풀게 되면 조를 이뤄 타격과 수비 등의 훈련을 로테이션 방식으로 소화한다.   대부분 오전에는 타격 훈련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어려움이 있다. 바로 운동장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오후에는 얼어붙은 땅이 녹아 선수들이 제대로 훈련을 할 수 없는 사정은 군산상고의 아킬레스건이다.   이 때문에 최근 군산상고 야구발전과 선수들의 실력 양성을 위해 학교 운동장에 인조구장을 조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4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군산상고는 지난 1971년 전국체육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숱한 드라마 같은 승리를 일궈내며 고교야구 역사에 한 획을 담당하고 있지만 야구장 시설과 여건만큼은 전국 최악의 수준에 머물고 있는 이유에서다.   타격 및 수비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실내 야구 연습장에서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하지만 누구하나 불만을 나타내는 선수는 없다. 모든 것이 당연한듯 강추위 속에서도 뜨거운 열기를 내품으며 젊음을 발산한다.   신입생 홍정준(1년)선수는 숨이 턱까지 밀려오는 것을 참으면서까지 ‘하나! 둘!’ 구령을 목청껏 외치며 선배들의 파이팅을 유도했다.   선수들의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이동석 감독도 올해는 뭔가 보여주겠다는 자신감 있는 눈빛을 내비쳤다.   이들 하루 훈련은 대략 12시간 정도. 보통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9시 또는 10시에 마무리 짓는다.   올해 3학년이 된 정준 선수는 “지난해 봉황대기 대회에서 우승을 놓친 것은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라며 “올해 막중한 책임감이 부여된 만큼 역전의 명수 재건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신입생 조현명(1년)선수는 “프로야구에서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것이 꿈”이라며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두세배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준우승으로 어느정도 구겨진 자존심을 세운 이동석 감독도 올해는 남다른 기대를 나타냈다.   이 감독은 선수와 팀의 장·단점이 모두 파악된만큼 올해에는 좀 더 나은 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동석 감독은 “기존과 전혀 다른 방식의 주말리그제라는 올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학교와 동문,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군산상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의 고삐를 놓치 않겠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주말리그제에 도전하는 군산상고의 부활은 아직 이룰 수 도 있지만 어느 시즌 때보다 혹독한 겨울을 보낸 선수들의 모습에서 장밋빛 희망이 엿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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