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외항에 위치한 해양경찰 항공대가 헬기 한대를 추가로 도입하면서 해양사고 대응 능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18일 해경에 따르면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군산 항공대가 기존 항공 순찰 및 인명구조용 카모프(KA-32C) 헬기 이외에 방제능력과 타선소화(화재선박 진화) 장비가 설치된 카모프 헬기를 추가 도입해 운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헬기는 해양경찰에 단 한대만 배치돼 운용되는 것으로 서해상의 방제능력을 높이고 선박화재 발생 때 인근 관할 해역까지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접근성 때문에 우선적으로 군산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 15.9m , 높이 5.4m 의 신규도입 헬기는 방제탱크가 장착돼 유처리제 살포 등 1회 3km 이상을 방제할 수 있으며, 화재 선박 소화 임무에는 1 ~ 2분 내에 1400리터의 물을 공중에서 살포가 가능해 신속한 화재진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총 780시간을 항공에서 보낸 군산항공대는 인명구조 4명, 실종자 침몰수색 25회, 해양오염행위 적발 8회, 불법중국어선 3척 검거 등 해양경찰이 보유한 항공세력 중 헬기운용 능력 및 사고 초동대처 능력에 단연 으뜸으로 손꼽히고 있다. 군산항공대장 김성열 경감은 “하늘을 나는 양쪽 날개 중 부족했던 한쪽날개를 보강해 서해바다의 해상치안이 더욱 비상(飛上)할 것이다”며 “우리 바다의 지킴이로서 바다엔 경비함정이 하늘엔 항공대가 그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