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야구의 대부로 프로야구 출범의 초석을 다진 이용일(80) 한국야구위원회(KBO) 초대 사무총장이 KBO 수장직을 대행한다. KBO는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11년 제 4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용일 초대 사무총장을 총재 권한대행으로 선임했다. 1960년대 경성고무를 경영하며 야구와 연을 맺은 이 권한대행은 1957년 군산 초중고교에 야구부를 창설했고, 1968년에는 군산상고 야구부를 창단하고 전라북도야구협회장을 지내며 ‘호남 야구의 대부’라고 불렸다. 이 권한대행은 대한야구협회 전무이사를 맡았던 1979~1980년 고교와 대학, 실업을 통합한 통합협회를 만들기도 했다. 특히 이 총재 대행은 프로야구의 산파 역할을 한 인물로 1981년 KBO 창립총회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개막전이 열리기까지 한국프로야구가 출범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밖에도 1982년부터 KBO 사무총장을 맡은 이 총재대행은 1990년까지 무려 8년 동안 사무총장직을 역임했으며, 2009년부터 KBO 총재 고문을 맡아왔고, 지난 3월에는 프로야구 30주년을 기념해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