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지게 핀 꽃무릇이 마치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 월명공원을 찾는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군산시가 지난 2009년 월명공원 청소년 수련원에서 3·1탑 방향 순환 산책로에 식재한 약 3만4000여본의 꽃무릇은 해마다 9월 중순이 되면 가을을 알리는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편백나무 숲과 더불어 월명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꽃무릇은 9월 중순에서 말경에 절정을 이루는데 잎이 진 뒤에야 꽃이 피고 꽃이 떨어져야 다시 잎이 돋아나기 때문에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해 그리워 한다는 애틋한 사연으로 상사화(相思花)라고 불리기도 한다. 한편 시는 산책로를 따라 벌개미취, 하국, 노랑꽃창포 등을 식재해 등산객에게 사계절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자생화 식재를 꾸준히 확대해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쉼터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