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대 야구부가 창단 2년도 안돼 해체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구인들은 물론 지역 체육계도 안타까워하고 있다. 야구부 관계자는 내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야구부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는데 차질을 빚게 돼 결국 학부모들의 뜻을 모아 해체를 결정, 학교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대학측도 “그동안 선수들을 위해 장학금은 물론 차량 지원 등 야구부 발전을 위해 물신양면으로 노력했지만 아쉽게도 (학부모와 코치진 사이에서)이미 해체가 결정된 터라 이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군장대 야구부는 그 동안 선수단을 운영하면서 수천만원의 빚을 진 상태였고 이 과정에서 내부적인 갈등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해 3월 학교체육 저변확대는 물론 체육 엘리트 유망주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야심차게 출발한 군장대 야구부가 창단 1년 6개월만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됐다. 프로의 꿈을 안고 군장대 야구부에서 새롭게 도전을 시작한 25여명의 선수들은 이번 해체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야 아픔을 겪었다. 현재 프로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한 선수는 “창단 당시 선수들이 한번 해보자는 각오가 대단했었는데 결국 해체까지 가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군장대 야구부에서 활동한 선수들은 대부분 편․입학을 통해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몇 명의 선수는 야구에 회의를 느껴 아예 선수생활을 포기한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이와함께 군산 야구계는 이번 대학 야구부 해체로 지역 야구계의 전반적인 침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또 이들은 프로야구 및 각종 전국 대회 유치 등 야구 붐 조성에도 직격탄을 맞게 됐다며 후유증을 예상하고 있다. 군장대학 야구부가 창단됨으로써 호원대 야구부와 함께 군산의 야구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달리 허무하게 해체된 배경을 놓고 체육 관계자들은 아쉬운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한 체육 관계자는 “군장대 야구부 창단으로 군산에 야구의 새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국 아무런 효과도 보지 못한 채 사라졌다”며 “더욱이 초중고에서 대학으로 이어지는 연계 시스템을 통해 지역의 엘리트체육이 급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망 구축의 초석이 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