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보현, 김영수, 송창무, 이현민, 홍세용 선수 모습> KB국민은행 2011~2012 남자 프로농구가 지난 13일 전주 KCC와 서울SK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64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번 시즌에는 10개 구단이 내년 3월 24일까지 54경기씩을 치른 뒤 6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평준화된 전력 속에, 다양한 볼거리와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m21cm)선수보다 더 큰 용병(삼성 라모스 2m22cm)이 영입돼 역대 최장신 선수간의 맞대결도 주목되고 있는 상황. 특히 외국인 선수 선발 제도가 드래프트에서 자유계약으로 바뀐 상황에서 각 팀에 2명씩 보유했던 외국인 선수는 올 시즌부터 1명만 보유하게 됐다. 이 때문에 각 팀에서 외국인선수가 얼마나 부상 없이 꾸준히 제 기량을 발휘하느냐가 이번 시즌 최대 관건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올 시즌 프로농구 코트에서 볼 수 있는 군산출신 선수는 모두 5명. 지난 시즌보다 2명이 늘어났다. 하지만 프로농구의 맏형들이었던 이창수(43) 선수와 하상윤(35) 선수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 더 이상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가장 아쉬운 대목은 하상윤 선수의 은퇴 결정. 결코 적은 나이는 아니었지만 앞으로 1~2시즌 정도는 더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 FA(자유계약)자격을 취득했던 하 선수는 구단과의 면담 끝에 현역생활을 마무리하는데 합의했다. 그는 “다른 팀에서 조금 더 뛰는 것도 생각해봤지만 아무래도 친정팀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이 들어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프로농구에 진출한 군산출신 선수는 김보현, 정재호, 이현민, 송창무, 김영수와 올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동부에 입단한 홍세용 선수 등 모두 6명이다. 이 중 정재호 선수만 군복무 중이며 남은 5명은 올 시즌 코트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창무(LG)와 김영수 선수는 올해 전역을 하고, 이현민 선수는 내년 2월 전역할 예정이어서 뒤늦게 팀에 합류한다. 송창무 선수는 비록 굵직한 활약을 펼친 선수는 아니었지만,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다. 송 선수는 묵직한 포스트 플레이가 일품이라는 평가다. 단 국내 토종센터 서장훈과 외국 용병 오예데지 선수가 팀내 센터자리를 꿰차고 있는 만큼 출전시간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발전 가능성이 많아 앞으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김영수(오리온스) 선수는 소속팀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자원이다. 김 선수는 176cm의 단신에 불구하지만 빠른 돌파력과 패스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인왕 출신 이현민(전자랜드)선수는 군 복무 기간 중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LG소속으로 입대했지만, 지난 5월 전자랜드와 LG의 트레이드를 통해 소속이 바뀌었다. 가드 중심의 빠른 농구를 추구하는 전자랜드에게 이현민의 가세는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09년 안양 한국인삼공사에 입단한 김보현 선수는 지난 시즌 총 47경기를 뛰면서 평균 득점, 4.9개, 평균 어시스트 0.8개를 기록했다. 적극적인 허슬 플레이와 슈팅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올 시즌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올해 동부에 입단한 홍세용 선수는 비록 신입 드래프트에서 20순위로 지명을 받았지만 잠재력만큼은 인정을 받고 있다. 군산고 시절 전천후 득점원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대학입학 후 부상으로 침체기를 보내기도 했으나 대학생활 졸업 해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빠른 발과 센스를 이용한 돌파와 외곽포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막판 프로에 입단하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