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출신 정대현(33) 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특히 정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한국프로야구 출신 선수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국내 프로야구에서 활동하다 일본 프로무대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에 직행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끌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공식홈페이지 MLB.com 은 최근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정대현과 계약조건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볼티모어는 정대현 선수의 연봉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지만 관계자들은 2년간 320만 달러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정대현의 메이저리그 공식 입단은 다음주께나 열릴 예정이다. 정 선수는 볼티모어에서 불펜투수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볼티모어는 정 선수의 독특한 투구 자세와 함께 통산 평균자책점이 1점대라는 점,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정 선수는 오래전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꿔왔다. 이에 원 소속구단인 SK와의 협상을 중단하고 지난 18일 미국으로 떠나 볼티모어와 계약을 이끌었다. 정 선수는 11년간 통산 32승22패 99세이브,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정 선수는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 실력을 입증한 만큼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