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은 국가대표 산실(?).’ 스포츠 도시 군산에서 올해 수많은 국가대표가 배출되면서 그 위상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이들의 눈부신 활약은 학교와 고향의 명예를 한껏 높였을 뿐 아니라 한국 스포츠 발전에도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올해 초중고를 비롯한 대학 체육에서 태극마크를 단 선수는 모두 14명. 축구와 농구, 조정, 복싱, 유수, 배드민턴 등 그 종목도 다양했다. 심지어 올해는 국가대표를 이끄는 지도자도 2명이나 나왔다. 군산시는 전통적으로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야구, 제일고 축구, 양궁 박성현, 테니스 전미라 등 스포츠 스타를 많이 배출해 낸 스포츠 도시로 정평이 나 있다. 여기에다 군산출신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잇따라 활약하면서 국가대표 요람지로도 급부상중이다. 군산시청 소속 임은주(21) 선수는 한국 조정을 이끌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선수는 지난해 최연소로 국가대표에 합류하면서 광저우 아시안 게임 조정종목에 출전,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발굴의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2008년 군산시청에 입단한 임 선수는 주 종목은 싱글스컬로, 대통령기 전국조정대회, 장보고기 전국조정대회, 화천평화배 전국조정대회, K-water배 전국조정대회 등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에서 열린 주요대회 싱글스컬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 여자 탁구 유망주 유은총(중앙여고 3년) 선수도 올해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유 선수는 지난 9월에 열린 제 6회 세계청소년 탁구선수권 대회 및 국가대회 최종 선발전에서 우수한 실력을 선보이며 태극마트를 다는데 성공했다. 유 선수는 백핸드 드라이브가 남자선수에 버금갈 만큼 파워를 자랑하고 있고 정교함마저 갖추고 있는 장점을 지녔다. 군산대 체육학과 3학년 김수연 선수도 선배 김민정 선수를 이어 2011년 배드민턴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김수연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이 개인적으로 기쁘고 큰 영예이다”면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기량을 갈고 닦아 군산대와 군산, 나아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호원대 무도경호학부 2학년에 재학 중인 임성은 선수는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제11회 세계우슈선수권대회에서 남도종목 3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특히 임 선수는 우슈경력 10년의 베테랑으로 국가대표경력만도 4년에 달하며 광저우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바 있다. 올해도 국가대표선발전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하며 이 분야 최고임을 입증했다. 복싱을 하고 있는 오연지(호원대, 3년) 선수는 지난해 말 국가대표로 선발돼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는 여자 복싱계의 샛별. 아웃복싱(Out Boxing)이 주특기인 오 선수는 167cm의 다부진 체구에 스피드도 일품이며 2012년 런던 올림픽 등 국가대표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금강중 배드민턴부 서승재 선수의 활약은 눈부셨다. 주니어국가대표인 서 선수는 지난 10월 6일부터 9일까지 일본 지바현 포트 아레나(Port Arena)에서 열린 ‘2011 ANA 아시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남자복식에 출전, 금메달을 따내며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서 선수는 비슷한 또래의 선수들보다 타고난 신체조건과 뛰어난 운동감각으로 강하고 깊은 스매시를 구사하며 모션과 공격적인 면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같은 학교 이상진(3년), 박경훈(2년), 소재익(2년) 선수도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청소년 대표로 활약중이다. 축구에서는 국가대표 3명이 배출됐다. 군산제일고 송주한(18)과 김승준(17), 그리고 제일중의 강성빈(15)군이 주인공들. 18세 이하 국가대표에 뽑힌 송 선수는 게임 운영능력이 탁월할 뿐 아니라 스피드 및 제공력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2학년에 재학중인 김 선수는 17세 이하와 18세 이하 국가대표에 동시에 발탁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소속팀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며 제일고가 2011 전국학생축구 호남권리그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강 선수는 15세 이하 국가대표에 뽑히며 공격력을 갖춘 중앙수비수로 맹활약을 펼쳤다. 강 선수는 초등학교때부터 12세와 13세 이하 국가대표로 활동한 바 있다. 서해초 농구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정현·신민석(6년)선수는 지난 10월 13세 미만 2011년 유소년 농구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이 선수(172㎝)는 가드를 맡고 있으며 지난 3월 제10회 대한농구협회장배 전국초등학교 농구대회에서 감투상을 수상하며 팀을 3위로 이끌었다. 또한 신 선수(175㎝)는 골밑을 든든히 지키는 센터로 지난 8월 제66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초등부 미기상을 수상했다. 이와함께 최고의 조련사 군산중앙여자고등학교(교장 박태수) 탁구부 임승선 지도감독이 2011년 세계주니어청소년탁구대회 여자대표팀 사령탑에 낙점됐다. 이로써 임 감독은 지난 2005년 오스트리아 세계선수권 대회 및 각종 아시아 주니어대회 감독 등에 이어 또 다시 국가대표 감독에 선임되는 등 명실상부 한국 청소년 최고 감독으로서 인정받게 됐다. 군산중앙고 배드민턴 조공희 코치도 주니어 국가대표를 이끌며 세계무대에서 선전을 펼쳤다. 지역 체육 인사들은 “올해 여러 종목에서 체육 꿈나무들이 태극마크를 달며 군산 체육발전에 일등공신이 됐다”며 “앞으로 선수들의 활약은 지역사회에 새로운 도약과 자부심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