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이르는 나이는 성인이 된 뒤 처음 맞는 건강 분수령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데다 결혼을 하면서 부모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직장 초년병으로서, 그리고 새내기 신혼부부로서의 책임과 의무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스트레스를 강요한다. 잦은 회식과 적은 신체활동량으로 비만이 시작된다. 여성은 임신. 출산으로 인체 생리의 새로운 변화를 맞는다. 건강한 노후를 위해 30대 건강 포트폴리오를 짜보자. 건강관리를 시작해야 하는 30대 생리학적으로 볼 때 우리의 인체는 30세를 고비로 서서히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한다. 신체적 성장이 끝나고 기초대사율이 떨어지면서 아랫배에 지방이 쌓이기 시작한다. 졸업과 취직, 직장생활 등 인생에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스트레스와 술, 담배 등을 접하게 되면서 몸은 시련을 겪게 된다.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를 간헐적으로 느끼지만 아침에 일어나기가 조금 힘들 뿐 버틸 만한 힘도 있고 자신감도 충만하다. 그래서 술과 담배, 균형을 잃은 식사습관을 방치했다가 40대 이후 성인병을 앓게 되는 사례가 많다. 습관을 분석하자. 미국의 한 조사기관이 75세 이전 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유전20%, 환경20%, 의료서비스는8%이었는데, 생활습관은 52%에 달했다. 질병별로는 암은 37%, 당뇨34%, 뇌졸중50%, 교통사고69%, 알코올성 간염에는 무려70%가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암을 포함한 성인병을 생활습관병으로 부르는 이유다. 습관은 어릴 때부터 형성되지만 인생 초년생 시절엔 또 다른 습관이 만들어진다. 칼로리 높은 외식이 가정식보다 많아지고, 음주문화와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따라서 30대 건강 설계를 할 때는 나쁜 습관 목록을 만들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예컨대 금연을 하는 사람은 식사 뒤 식탁에서 빨리 일어나 이를 닦는다거나 무료할 땐 당근이나 셀러리를 씹고, 친구에게 전화하는 식의 행동 수칙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중. 노년기에 성인병으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조깅, 빨리 걷기, 등산, 에어로빅운동 등으로 뱃살을 빼고, 중력운동으로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해야 한다. 정기검진을 받자. 자신의 건강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 할 필요가 있다. 매년 키, 몸무게, 혈압, 콜레스테롤, 간기능, 대변, 흉부(X선사진) 등에 대한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기검사에서 성인병 위험요인이 발견된 사람은 이를 조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비만이면 고혈압, 당뇨병이 발생할 확률이 3배 정도 높아지고, 사망률도 2배정도 높아진다. 반드시 체중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발견되면 철저히 관리하면서 적어도 2개월에 한 번씩 의사의 진찰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B형 간염 간염 항체가 없는 사람은 반드시 B형 간염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